항목 ID | GC08400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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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一利村 |
영어공식명칭 | Ilichon |
이칭/별칭 | 일리군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이동주 |
삼국 시대 성주 지역에 있던 신라의 지방 행정 구역.
일리촌(一利村)은 일리군(一利郡)의 전신으로 추정된다. 일리군은 삼국 시대 성주 지역의 명칭이다.
일리촌은 현재의 성주 지역이던 통일 신라의 성산군과 벽진군, 고려의 경산부와 성주목, 조선의 성주목과 성주군 등의 전신인 일리군의 모태로 추정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성주 지역과 관련된 삼국 시대의 직접적인 문헌은 없다. 그러나 일리군의 전신으로 여겨지는 일리촌을 통해 그 흔적이 확인된다. 신라의 내물왕은 왜국과 고구려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왜국에 아들 미사흔을, 고구려에는 미사흔의 형 복호를 질자(質子)로 보냈다. 417년 눌지왕이 즉위하여 언변에 능한 자를 얻어 왜국과 고구려에 볼모로 간 두 아우들을 구출해 올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수주촌간(水酒村干) 벌보말(伐寶靺)과 일리촌간(一利村干) 구리내(仇里迺), 이이촌간(利伊村干) 파로(波老)가 현명하고 지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세 사람을 불렀다.
눌지왕은 세 사람에게 “나의 동생 둘이 왜와 고구려 두 나라에 볼모가 되어, 여러 해가 되었어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형제의 정이라서 그리운 생각이 그치지 않소. 살아서 돌아오기를 원하는데, 어찌하면 좋겠는가?”라고 하였다. 세 사람이 똑같이 대답하기를, “신들은 삽량주간 [박]제상이 강직하고 용감하며 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제상이] 전하의 근심을 풀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박제상은 이듬해에 두 왕자 미사흔과 복호를 무사히 구출하고 왜국에서 순절하였다.
여기서 등장하는 수주촌, 일리촌, 이이촌은 각각 경상북도 예천, 고령군 성산면, 영주 등 고구려로 통하는 북부 지역으로 비정한 견해가 있다. 현재 고령군 성산면은 북쪽이 성주군 용암면과 접해 있고, 당시 일리촌의 범위는 현재의 성주 일대를 포괄하는 영역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설화를 통해 당시 성주 지역에 구리내라는 친신라적인 인물이 있었고, 성주 지역이 신라 중앙의 권력이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는 지역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삼국 시대 신라의 일리촌은 일리군으로 확대 개편되었고, 통일 신라 경덕왕 때에는 성산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일리촌은 성주와 관련된 삼국 시대의 문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현재의 성주 지역이던 일리군의 전신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