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0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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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eonbawi Rock |
이칭/별칭 | 입암,소학봉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 산18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근 |
전구간 | 선바위 -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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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선바위 -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 산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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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바위 |
높이 | 약 30m |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 대가천에 있는 바위.
굽이쳐 흐르는 계류에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선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자어로는 입암(立巖)이며, 봉우리에 학이 집을 짓는다 하여 소학봉(巢鶴峯)이라고도 불리었다.
선바위는 곡류하는 대가천의 우안에 위치한 독립된 암괴로, 높이는 약 30m이다.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우백질 화강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부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완만한 사면이고 상부는 경사가 수직에 가까운 급애 면[절벽]으로 되어 있다. 토르(tor) 지형인 선바위는 독용산[956.1m] 북서쪽 말단부가 대가천의 침식 작용에 의하여 기반암이 따로 분리되어 하나의 암괴로 남아 현재의 지형 경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성주군 출신의 조선 중기 학자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가 남긴, 「무흘구곡(武屹九曲)」의 제4곡에 해당한다. 제4곡의 제목은 ‘입암(立巖)’인데, 내용은 ‘넷째 굽이라 백 척 바위에 구름 걷히니[四曲雲收百尺巖] 바위 위 화초 보소 바람결에 하늘하늘[巖頭花草帶風髮] 이 가운데 싱그럽기 이 같음을 뉘 알꼬[箇中誰會淸如許] 저 하늘 달그림자 못 속에 떨어졌네[霽月天心影落潭]’이다. 선바위 정상에는 수령(樹齡)을 알 수 없는 천연송(天然松)이 자라고 있다.
1784년 영재(嶺齋) 김상진(金尙眞)[1705~?]이 그린 「무흘구곡도(武屹九曲圖)」에는 선바위 뒤쪽에 보이는 봉우리를 소학봉(巢鶴峯)이라 하였고 맞은편 아래쪽은 환선도(喚仙島)라 하였다. 환선도는 지금 터만 남아 있는데 정구가 여기서 불을 피워 술을 데워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런데 소학봉에 대해서 『성주군지』[2012]에는 ‘입암의 바위 위와 중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학이 집을 짓고 살았다 하여 소학봉이라고 한다’고 다르게 기재되어 있어, 정확한 내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입암의 암벽에는 ‘입암 숭정기원후 팔십구년 병신맹추(立巖崇禎紀元後八十九年丙申孟秋)’라 새겨져 있으며, 또 이곳은 청휘당(晴暉堂) 이승(李承)의 장수지소(藏修之所)[세상과 절연하고 자신을 수양하는 곳]라 하여 후손들이 암벽에 ‘청휘당이선생유허(晴暉堂李先生遺墟)’라는 여덟 자를 새기자 정구의 후손들이 이를 깎아내는 등 양가(兩家) 간에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