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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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자진 사대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조영배 |
채록 시기/일시 | 1992년 - 조영배 「검질매는 소리」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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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02년 5월 8일![]() |
채록지 | 검질매는 소리 - 서귀포시 강정동 외 제주도 전역 |
가창권역 | 제주도 전역 |
성격 | 민요|노동요 |
토리 | 솔선법 |
출현음 | 솔라도레미 |
기능 구분 | 농업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박자 구조 | 6/8박자 |
가창자/시연자 | 제주도 여성들 다수 |
문화재 지정 번호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제주농요]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여성들이 김[검질]매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제주 민요 중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민요는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자진 사대소리, 긴 사대소리, 김매는 홍애기 소리, 김매는 아외기 소리, 김매는 더럼 소리, 김매는 담불 소리 등이 그것이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진 사대소리가 널리 불리며, 긴 사대소리는 거의 조사되지 않고 있다. 김매는 홍애기 소리는 성읍 지역에서 주로 조사되고 있고, 김매는 아외기 소리는 제주시 지역처럼 잘 정착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김매는 더럼소리, 김매는 담불소리 등은 남원과 위미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되고 있다.
때문에 「검질매는 소리」 하면 위의 모든 민요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검질매는 소리」는 자진 사대소리를 의미한다.
196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김영돈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 작업이 이루어졌고, 1990년대 이후에는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졌다.
사대소리로서의 「검질매는 소리」는 매기고 받는 방식으로 부르며, 6/8박자의 두 마디의 선소리와 동일한 가락의 뒷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선소리는 본사(本辭)를 엮지만, 뒷소리는 선소리 본사를 모방하는 경우, 선소리와 다른 별도의 본사(本辭)를 엮는 경우, ‘엉 허야 사대로다’ 따위의 일정한 후렴구를 반복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두 사람이 선후창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여러 명의 여성들이 함께 어울려 김을 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제주도에서는 이를 수눌음이라고 한다], 목청이 좋은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다수의 사람이 후렴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개 처음에는 느린 가락으로 시작하다가 점차 자진 가락으로 빠르게 부른다.
「검질매는 소리」 민요는 직접적으로 김매는 작업과 관련된 내용과 시집살이나 남편과의 갈등 등을 주로 노래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밭농사가 대부분인 관계로 김매는 작업도 밭에서 주로 한다. 일반적으로 김매는 작업은 조·콩·고구마 등 여름 농사와 관련하여 김을 매는 경우와, 보리 등의 겨울 농사와 관련하여 김을 매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김매는 작업은 주로 여자들이 골갱이[호미의 일종]를 가지고 김을 매었다.
골갱이를 잡으면 저절로 이 민요의 가락이 나온다고 할 만큼 「검질매는 소리」는 서귀포 지역의 여성들에게도 친숙한 민요이다.
「검질매는 소리」도 노동 현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노동현장에서 이 민요를 채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민요 역시 제주도 여성들에게 가장 공감대가 높은 민요인 만큼, 이 민요를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아직도 상당수 있다. 특히 2002년 5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제주농요」 중의 하나로 지정되어 체계적인 전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들어 소위 소리꾼들에 의해 이 민요가 다양한 상황에서 불려짐으로써, 창민요처럼 여흥적인 면이 강조되는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검질매는 소리」는 제주 여성들의 생활상을 상당히 잘 드러내는 민요로서, 제주도 여성들의 정서를 밀도 높게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