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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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도구,씻망텡이,씨뿌게,망태,밀망텡이,밀맹탱이,멩망텡이,씻망텡이,씨멩텡이,망텡이,디멜망텡이,끈망텡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고광민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어깨에 메는 멱둥구미로 씨앗 뿌리는 그릇.
제주도에서 농사지을 때 씨앗을 뿌리는 바구니를 ‘씻망텡이’ 또는 ‘멜망텡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씨앗을 이것에 담고 한쪽 어깨에 멘다. 한쪽 손으로 집어내며 씨앗을 뿌린다.
‘멜망텡이’와 같은 기능의 것으로 씨를 뿌릴때 사용했던 ‘다래끼’류에 관한 옛기록이 『월요농가(月餘農家)』에 ‘누두(耬斗)’[씨앗 뿌리는 그릇]이라는 기록으로 전해오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멜망탱이는 ‘씨앗망테’ 즉 어깨에 메고 다니는 작은 ‘멕’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파·용 수 등 제주 여러지역에서 불렸던 명칭이다. 또 ‘씨뿌게’[수산], ‘망태’[수산], ‘밀망텡이’[고산], ‘밀맹텡이’[곽지]. ’멩망텡이’[용수], ‘씻망텡이’, ‘씨멩텡이’[조천], ‘망텡이’[호근], ‘디멜망텡이’, ‘끈망텡이’라고도 한다.
파종할 때에는 끈을 작은 ‘멕'에 묶어 어깨에 메고 뿌릴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때로는 고구마, 감자, 곡물 등을 담아 나르는데도 쓰였다.
‘멜망탱이’는 멱둥구미를 짜듯 짚이나 억새꽃을 감싸고 있는 껍질로 짜 만든 그릇이다. 부리에는 끈이 달린다. 멜망탱이는 어깨에 멜 수 있게 만든 ‘망탱이[멱둥구미]’라는 말이다.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것은 가로 24㎝, 세로 16.5㎝, 높이 13.5㎝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사람들은 멜망탱이를 어깨에 메고 산으로 돌아다니면서 쇠똥과 말똥을 줍기도 하고, 많지 않은 양의 퇴비 및 돗거름을 뿌릴때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구좌·김녕 지역에서는 여자들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이용하였다. 어깨에 멜 수 없을 만큼 무게가 실리면 멜망탱이를 밧줄에 걸어 등짐으로 지고 와서 돗통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