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7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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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삼태,삼태기,돌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고광민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물건을 나르는 도구.
산태는 삼태, 삼태기 등으로도 불리며, 달리 ‘돌체’라고 한다. 이전에는 농작물 운반 시에도 사람이 들거나, 메거나 지고 나르는 등 동력의 근원을 인력에 두었다. 이원진의 『탐라지』에 “등에 나무통을 지고 다니며, 머리에 이는 사람이 없다,”는 기록처럼 운반할 때 지고 옮겼던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으므로 산태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귀포 지역에서 사용되어 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즘은 콘테이너가 나오면서 이고 지는 풍속이 없어지고, 산태도 급격히 없어지게 되었다.
산태는 사다리 모양과 둥근 모양의 것이 동시에 전승한다. 사다리 모양의 산태는 긴 나무 두 개 사이에 가로장을 띄엄띄엄 박아 만든다. 두 사람이 앞뒤에서 잡아 나르기 좋다. 둥근 모양의 산태는 직경 2 cm의 넝쿨로 둥근 에움을 만들고, 그것에 의지하여 직경 0.7cm의 넝쿨을 얽어 묶는다. 혼자서 배에 걸쳐 돌멩이를 나르기 좋다. 달리 ‘돌산태’라고도 한다.
돌체는 통시에서 마당까지 거름을 나를 때, 장례를 치를 때 봉분에 쌓아올릴 흙을 나를 때, 그리고 초가집을 지으면서 흙을 나를 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산태로 물건을 나르는 일을 ‘산태질’이라고도 한다. 또한 개간한 밭의 흙을 일굴때 나오는 돌이나 흙 등을 옮길때 사용하기도 하고, 쌀같은 것을 ‘멕'에 담아 옮길때도 썼다. 성읍리에서는 포제를 지낼때 제물로 쓰이는 희생을 옮길때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