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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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石佛菩薩 |
영어의미역 | Stone Buddhist Statue |
이칭/별칭 | 「석불보살 설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
집필자 | 박종익 |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에서 석불보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2005년에 논산시지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논산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옛날에 나라 안에 호열자(虎列刺, 콜레라)가 번성하여 민심이 흉흉하고 여기저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갔다. 조정에서는 어떤 대책도 세울 수 없어 고심하고 있을 뿐이었다. 새끼줄을 치고 격리시키는 것 외에는 손을 쓸 방도가 없었다. 날이 갈수록 호열자는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죽어가는 사람 수도 더해만 갔다. 이때 현재의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에서도 호열자가 심하여 사람이 죽어 나가 통곡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어느 날 한 노승이 항월리를 지나다가 마을 입구에 서 있는 바위 앞에 서서 목탁을 치며 염불을 외웠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이 바위를 잘 위하면 재난을 막을 수 있을 텐데.” 하고는 어디론지 떠나갔다.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그날부터 이 바위를 위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호열자 환자들이 씻은 듯이 나았다. 마을은 안정을 되찾았고, 사람들은 바위를 위하는 데 더욱 정성을 쏟았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찾아들기 시작하였다. 찾아오는 호열자 환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이상하게도 이 바위에 치성하면 깨끗이 나아서 가곤 하였다. 사람들은 “이 석불보살이야말로 영험이 있는 보살이다.”라고 칭송하였다. 이 소문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돌림병이 그치고 난 뒤에도 이 바위는 영험한 바위로 통하였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부녀자가 이 석불보살에 치성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여 부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이곳 마을 사람들은 석불보살을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으로 믿고 매년 치성을 하고 있다.
「석불보살」의 주요 모티프는 ‘노승의 예언’과 ‘석불의 구원’이다. 노승의 예언에 따라 석불을 위하였더니 석불이 민중을 구하였다는 석불영험담이다. 「석불보살」에는 초월자의 구원 모티프가 담겨 있다. 여기에서의 석불보살은 불신(佛神)으로서 민중을 구제하는 초월적인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