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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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eolgutong |
영어의미역 | Mortar |
이칭/별칭 | 도구통,도고통,도구,절기방아,방애,구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제협 |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곡물을 찧기 위해 만든 도구.
논산 지역에서는 절구통을 도구통 또는 도고통이라 하며 도구대(절굿공이)와 함께 짝을 이루어 사용한다. 도구통과 도구대를 사용하여 일하는 것을 도구질이라 하며, 둘이서 함께 도구통을 가운데 두고 마주 서서 일하는 것을 쌍도구질이라고 불렀다.
처음에는 만들기 쉬운 나무절구통이 많았지만 차츰 견고성이 탁월한 돌절구통으로 변화해 갔다. 그러던 중 마을마다 현대화된 정미소가 들어서고 면 단위로 방앗간이 생겨 곡물 가루 내는 일을 가정에서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절구통을 사용할 일도 줄어들었다. 오늘날에는 믹서 등의 보급으로 농촌에서 다소 쓰고 있는 실정이며, 민속식당 등에서 장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높이는 대략 50㎝~70㎝이며, 윗부분의 직경은 외경이 약 50㎝, 내경이 약 35㎝이다. 깊이 25㎝ 정도의 구멍을 파 놓은 상태로, 전체적인 모양은 마치 청자매병의 주둥이 부분에서 어깨 부분까지를 도려낸 것과 같은 형태이다.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보리를 절구통에 넣고 절굿공이로 찧어서 보리밥을 해 먹는 농가가 흔했다. 보리를 절구통에 넣고 절굿공이로 찧으면 보리의 겉껍질이 벗겨지고 속의 하얀 살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바로 보리쌀이다. 먼 옛날부터 이렇게 찧어서 밥을 해 먹었기 때문에 기계로 문지르고 깎아서 도정을 하는 오늘날에도 ‘방아 찧는다’는 말이 남아 있다.
또 쌀가루를 만들려면 쌀을 물에 불려 물기를 완전히 뺀 다음 절구통에 넣고 찧어서 가루를 냈다. 콩이나 팥처럼 쌀을 맷돌에 갈지 않는 이유는 쌀을 맷돌에 갈게 되면 완전히 고운 가루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쌀을 맷돌에 갈아서 떡을 하면 차지거나 부드럽지 않고 입 안에서의 느낌이 꺼끌꺼끌하기 때문이다. 잔치 준비 등을 할 때는 아낙네들이 여럿 모여 한쪽에선 쌍절구질을 하고 한쪽에선 가루를 체로 치며 일하는데, 이처럼 어울려 일할 때는 절구질 동작을 성적 농담으로 버무려 힘든 일을 즐겁게 하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