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1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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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紅柿- 求- 孝子 |
영어공식명칭 | A Filial Son Who Acquired Ripe Persimm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빛나라 |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홍시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홍시를 구한 효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홍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효행담(孝行談)이다. 효성스런 아들이 병환이 깊은 어머니를 위하여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홍시를 구하여 왔다는 내용이다.
「홍시를 구한 효자」는 1992년 9월 20일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옛날에 효성스러운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병환이 깊은 어머니가 연시를 먹으면 병이 낫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때가 이른 봄이라 감나무밭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연시를 구할 수 없었다.
날이 저문 줄도 모르고 연시를 찾아다니던 어느 날, 큰 호랑이 한 마리가 길을 막고 앉아 비켜 주지 않았다. 효자가 자기를 잡아먹을 것이냐 물으니 호랑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등에 태워 줄 것이냐 물으니 또다시 호랑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호랑이 등에 올라타니 100리[약 39.27㎞]를 달려 아주 야심한 밤에 어느 집 문 앞에 도착하였다.
효자가 집주인에게 하루 쉬어 가기를 청하니 집주인이 효자를 사랑방으로 안내하였다. 마침 그 집에 제사가 있었기에 제사를 끝낸 후에 제사 음식도 대접받았다. 상 위에 갖추어진 음식을 보니 연시가 있었다. 집주인은 연시가 귀하니 먹어 보라 권하였지만, 효자는 “집에 계신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 하시니 두었다가 집에 가지고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효자의 말을 들은 집주인은 제사상에 꼭 연시를 올리는데,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유난히 연시가 많이 남았다고 하며 연시 몇 개를 더 챙겨 주었다. 늦은 밤, 효자는 다시 호랑이 등에 올라타 순식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호랑이는 산으로 돌아가고, 효자가 구하여 온 연시를 먹은 어머니는 병이 낫게 되었다. 효자는 어머니를 위한 자신의 정성을 호랑이가 갸륵하게 여겼기에 연시를 구하도록 도와준 것이라 생각하였다.
「홍시를 구한 효자」의 주요 모티프는 ‘감호이적(感虎異蹟)’이다. 병든 부모를 위하여 구하기 어려운 음식물을 찾아다니는 효자와 효자를 돕는 호랑이 이야기이다. 효행담이자 감호이적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지극한 효성 덕분에 극한 상황이 극복된다는 유형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분포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철에 맞지 않은 음식을 구하고자 노력하는 효성에 감동하여 호랑이, 산신 등 초월적 존재가 나타나 도움을 주는 구조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