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1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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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原實相寺片雲和尙僧塔 |
영어음역 | Silsangsa Pyeonun Hwasang Budo |
영어의미역 | Stupa in Memory of Priest Pyeonun in Silsang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산 3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 |
집필자 | 김현중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7년 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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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재지정 |
성격 | 석부도 |
건립시기/연도 | 910년![]() |
재질 | 화강암 |
높이 | 높이 182㎝|탑신 폭 57.5㎝ |
소재지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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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자 | 대한불교 조계종 실상사 |
문화재 지정 번호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에 있는 신라 시대 편운화상의 석부도(石浮屠).
부도(浮屠)는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넣은 종 모양의 석탑으로, 신라 하대부터 만들어졌다. 부도의 주인인 편운화상은 행적을 잘 알 수는 없으나, 수철화상과 더불어 지리산 실상사의 개창조(開創祖)인 홍척국사의 상수 제자였다. 2017년 3월 31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편운화상은 중국 당나라에서 수학하고 귀국한 홍척국사를 지리산에서 만나 그의 첫 번째 제자가 되었다. 홍척국사는 후에 설악산에서 수철화상을 만나 제자로 삼고 자신의 법맥(法脈)을 잇는 제2조사로 삼는다. 수철화상은 실상사를 크게 확장하고 경문왕, 혜성왕, 헌강왕, 진성여왕 등 신라 왕실과 지속적인 교분을 갖는다. 현재 실상사극락전 주변에는 홍척국사와 수철화상의 부도탑과 탑비가 보존되어 있다.
한편 편운화상의 부도는 두 스님의 부도에 비해 규모와 크기가 왜소하고, 경내로부터 300여m 떨어진 산자락에 세워져 있다. 홍척국사와 수철화상은 입적(入寂) 후 국가에서 시호와 탑호를 하사하고 국가적 사업으로 탑과 비를 건립하였다.
성주(星州)에 안봉사(安峰寺)를 창건한 편운화상은 입적 직후 910년 실상사에서 그의 문도들이 스님을 기려 부도를 세운 것 같다. 당시 남원 지역은 서기 900년에 완산주(전주)에서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영역이었다. 편운화상부도에 “정개 10년 경오년에 세우다”라는 명문으로 미루어보면, 이때 실상산문은 후백제의 건국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이에 적극 협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물 제38호로 지정된 홍척국사의 증각대사응료탑과 보물 제33호로 지정된 수철화상의 ‘수철화상능가보월탑’은 완전한 형식을 갖춘 전형적인 신라 시대의 부도임에 비해,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은 크기도 왜소하고 형식도 단순하다.
탑은 크게 네 개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높이는 182㎝이다. 대석(臺石)은 높이 80㎝로 윗부분은 원형으로 다듬어져 있고, 지름이 48㎝이며, 아랫부분은 엎어놓은 대접 형태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제일 아랫부분은 지름 124㎝의 원형으로 무늬가 없다.
탑신은 시루 형태로 가운데 부분에 4㎝ 정도의 띠를 새겨 둘렀으며 탑호와 건립 연대가 음각되어 있다. 탑신 위에는 삿갓 모양의 지붕돌[옥개석]이 씌워져 있다. 지붕돌의 지름은 100㎝이며 높이는 33㎝이다. 지붕돌 위에는 높이 32㎝, 삿갓 부분의 지름 33㎝인 송이버섯 모양의 보주가 올려져 있다.
탑신의 정면에 “실상사 창건조인 홍척화상의 제자로 안봉사를 창건한 편운화상의 부도, 정개 10년 경오년에 세운다(創祖洪陟弟子 安峰創祖 片雲和尙浮屠 正開十年庚午歲建)”는 명문이 있다. 여기서 ‘정개(正開)’는 후백제 왕 견훤의 연호로 정개 10년은 신라 효공왕 14년, 서기 910년에 해당한다.
실상사에서 약수암으로 올라가는 길 왼편에 조선 후기의 암자인 조계암(曹溪庵) 터가 있는데, 여기에 다른 3기의 부도와 함께 서 있다. 지대석은 잘려나가서 하대석 밖으로 보이지 않으며, 대석 윗부분은 전체적으로 깨져 있다.
시루 모양의 탑신은 윗부분이 둘레 1m 가량 깨져나갔다. 지붕돌은 50㎝ 가량씩 두 군데가 상당 부분 깨져 있고 한 군데는 20㎝ 가량 파손되었다. 송이 모양의 보주는 삿갓 부분과 기둥 부분 모두 일부 떨어져 나갔다.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은 실상사 경내에 위치한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및 증각대사응료탑은 물론 신라 하대에 조성된 전형적인 부도와 매우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부도의 주인과 건립 연대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고, 견훤의 후백제 영역에서 만들어진 부도라는 점 등에서 역사적 의의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학술 조사가 시행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 그 보존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 연구 조사 후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보호 대책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