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1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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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一三投獄事件 |
영어음역 | 5.13 Tuok Sageon |
영어의미역 | May 13th Imprisonment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이남일 |
1945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박주영 등이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된 사건.
1945년 전라북도 남원 지역에서 금융조합에 근무하던 박주영 등이 금서 교환과 유인물 배포, 징병 기피 등을 통해 항일운동을 전개하다가 5월 13일 체포 구금된 사건이다.
일본이 대륙 침략을 수행하면서 전쟁의 명분을 내세워 인적·물적 자원의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던 일제 말기, 조선총독부는 황민화 정책과 각종 수탈제도를 통해 조선인에게 내선일체(內鮮一體)와 총후보국(銃後報國)의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하였다.
그 수행 방법으로 노동력과 병력의 동원, 학생·여성 동원 등의 강제연행과, 황민화 교육, 중견 인물 양성, 해외 농업이민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던 때였다.
전라북도 남원에서 박주영 등 10여 명은 친구 김후만이 징병에 처하게 되자, 노상인의 집에서 항일운동을 결의하고 비밀리에 회합 장소를 옮기며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1945년 5월 13일 운봉금융조합에 근무하던 박주영이 남원경찰서 고등계 형사에 의하여 체포 구금되었다. 소식을 들은 나머지 사람들은 급히 연락을 취하여 일제가 규정한 불온서적, 일기장, 편지 등을 소각하거나 은닉하였다.
일본 경찰은 박주영을 체포한 후 집요한 추적 끝에 장홍식·노상인(군청)·정영필(교사)·정인호(은행원) 등을 구속했고, 며칠 뒤에 서태규(교사)·이정옥·노형봉·이현필·노종선 등을 연행 구금하여 가혹한 고문을 하였다.
이현필·노종선은 일주일 만에 훈방되었고, 노형봉·서태규·이정옥은 그 후 풀려났다. 박주영·장홍식·정형필·정인호·노상인은 취조 중 해방과 함께 출옥하였다.
5·13투옥사건은 일제하에서 공무원, 교사, 금융업 종사자 등 소위 지식인층의 신분으로 항일활동을 수행하였다는 데 민족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