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44 |
---|---|
한자 | 諺文-場打令 |
이칭/별칭 | 「품바 타령」,「각설이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남동걸 |
성격 | 어희요 |
---|---|
기능구분 | 어희요 |
형식구분 | 독창 및 합창 |
가창자/시연자 | 전유배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 「언문뒤풀이 장타령」 채록 |
채록지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로 「각설이 타령」의 한 형태.
「언문뒤풀이 장타령」은 「장타령(場打令)」[「품바 타령」] 또는 「각설이 타령」의 한 형태이다. 이 노래를 부르는 각설이는 조선 후기 유민(流民)의 일종으로 이들을 달리 장타령꾼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각설이들이 주로 지방 장터를 찾아다니며 문 앞에서 구걸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 조직은 규율과 서열이 엄격했으며, 소리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노래 솜씨도 뛰어났다. 이들의 생태와 노랫말은 신재효(申在孝)의 「박타령」과 「변강쇠 타령」에 전한다. “뚤울 뚤울 돌아왔소/각설이라 멱서리라/동서리를 짊어지고/뚤뚤 몰아 장타령”으로 시작되고, 그 뒤로는 각 고장의 장(場)의 이름을 그 지방의 내력·특징·고사 따위로 엮어 나간다. 노래의 사설에는 천대받던 유랑 집단의 애환이 배어 있으며, 사회 비판도 담겨 있다.
이선주의 『한국의 민요』 인천 지역 편에 1990년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채록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장타령」은 수없이 많은 사설을 가지고 있지만 인천에 전승되는 「장타령」은 하나[일]로 시작하여 열[십]로 끝내는 숫자풀이의 사설로 부르는 유형과 언문뒤풀이[국문뒤풀이]의 사설로 부르는 유형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지금 전승되는 「장타령」은 “작년에 왔던 각설이/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며, 2음 1박자 4·4조로 부른다. 머리·허리·손·발을 흔들며 부르기 때문에 매우 흥겹게 들린다.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절씨구 잘이헌다//네 선생이 누구신지/날보덤두 잘이헌다//가나다라 아차 잠깐 잊었구나//기역 니언 디글을/기억자루다 집을 짓구//지긋지긋 사잣떠니/이년에 종친은 못하구나//가이갸 거이겨/가이 없는 이 몸이/거치 없이 되었구나//고오교 구우규/고생하던 우리 낭군/구차하기 짝이 없어//나냐 너녀/나귀등에 솔질하구/조선 십삼도 유람할까//노뇨 누뉴/노세 노세 젊어 노세/늙어지면 못노나니//다댜더뎌/다닥다닥 붙었든 정도/인정 없이 떨어진다//도됴두듀/돌아갔던 우리 낭군/어느 때나 오시려나//라랴러려/락락장송 언간생심 넘보는/저기 저 물에 원앙새야/너와 나와 짝을 짓자//로료루류/로류장화는 인계유지요/첩첩마다 있건만은//마이먀 머이며/마자마자 하였떠니/임에 생각이 절로 난다//모묘무뮤/모지도다 모지도다/한양낭군 모지도다//바뱌버벼/밥을 먹다 생각하니/임에 생각이 절로 난다//보뵤 부이뷰/보고지고 보고 싶고/한양낭군 보고 싶고//사샤서셔/사신행차 바쁜 길에/중간 참이 늦어간다//소쇼수슈/소슬단풍 찬바람에/울고 가는 저 기럭아/한양성내 가거들랑/이내 소식을 전쿠갑쇼//아야어여/아사담싹 안았던 손이/인정 없이 떨어진다//오요우유/오동복판 검은 구름/새줄을 매여 다느라구/백학이 벌써 제짐작한다/우줄우줄 춤만 춘다//자쟈저져/자중(주) 자중 만났던 님이/영소식이 무소식//조죠주쥬/조별 낭군도 내 낭군인데/편지일자가 동절이라//차차처쳐/차라리 죽었든들/이런 모습 아니 할 껄//초쵸추츄/초당 앞에 깊이 든 잠/학에 소래(리)에 놀래 깨어/그 학에 소래 간 곳 없구/들리나니 물소래(리)라//칼캬컬켜/용충드는 검은 칼로/이내 목을 버려줄까//콜쿄쿨큐/콜콜이 하세는 마음/어니(느) 누가 동정하랴//타탸터텨/타동타동 올타동 하는데/누구를 바라고 여기 왔나//토툐투튜/토지토지 임박토지/임을 보게 도와주소//파이퍄 퍼이펴/파요 파요 보고파요/임에 환영을 보고파요//포이표 푸이퓨/폭포수 흐르는 물에/풍긴둥실 빠졌드이면/이런 고생을 아니 헐껄//하햐허혀/한양낭군 내 낭군인데/소식조차 동절이라//호효후휴/허헌목에 먹은 마음/임에 생각이 절로 난다//얼씨구 잘이헌다/작년에 왔던 각설이가/죽지두 않구 또 왔네//과놔돠롸/영천거이 지내시는 길에/과문불입이 웬말인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설이 타령」과는 달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채록된 「언문뒤풀이 장타령」의 가사는 처음 채록 시 가창했던 전유배 할아버지를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장타령」은 가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부르는 사람이나 장소·시기에 따라 그 내용의 변화가 다양하다. 즉 즉흥성과 가사의 신축성이 「장타령」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언문뒤풀이 장타령」은 바로 이러한 「장타령」의 특징이 잘 드러난 노래로. 노래의 사설에는 천대받던 유랑 집단의 애환이 배어 있으며, 사회 비판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