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거리,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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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A Street where has lots of delicious food, Dong-gu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대구광역시 동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주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4년 - 먹방의 거리, 동구 대구반야월막창 가맹사업시작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9길 10 지도보기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향토음식 거리.

[개설]
대구광역시의 더위는 음식문화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분지지형의 열대야를 견디기 위해 삼삼오오 밖으로 나와 잠 못 이루던 사람들은 자연히 야식을 즐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구는 타 지역에 비해 골목마다 간이 테이블을 내놓고 더위에 맞서는 저녁 풍경이 익숙하다. 대구 사람들이 즐겨 먹는 야식의 대표 격으로 닭똥집과 막창을 들 수 있는데,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반야월 지구에 이른바 ‘먹방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식에서 국수에 이르기까지 동구 사람들의 취향을 잘 보여주는 먹거리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 택배서비스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치맥의 원조 -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1970년대 들어 대구광역시 동구의 평화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새로운 요리를 맛보게 되었다. 바로 닭똥집 요리였다. 대구광역시는 닭 소비가 워낙 많은 도시여서 요리 후 남는 특수부위 양도 만만치 않아 고민하던 끝에 신메뉴가 탄생한 것이다. 삼아통닭의 주인 부부를 필두로 평화통닭, 제일통닭, 꼬꼬하우스, 똥집본부 등이 닭똥집 판매를 시작했다. 닭똥집이라는 이름이 낯설어 조심스러워하는 손님들도 치킨처럼 프라이드 된 형태를 확인하고는 금세 부담감을 떨치는 편이다. 바삭한 첫맛과 쫄깃쫄깃한 식감, 고소한 뒷맛은 금세 입소문으로 번졌고 너도 나도 찾는 야식 아이템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이빨이 따로 없는 닭이 모래주머니 근육을 움직여 먹이를 소화시키다보니 그 운동량 덕분에 쫀득한 질감이 형성된 것이다. 닭똥집은 본래 닭모래주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구광역시 동구 사람들은 익숙하고 정겨운 닭똥집이라는 이름을 더 선호한다.

지방질이 적으면서도 고단백 영양가를 지닌 닭똥집은 대구광역시 동구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이 되었기에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에는 낮이나 밤이나 환한 불이 밝혀져 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서민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찾는 골목이 되었으며, 그 덕에 경제위기에도 거의 타격을 받지 않는 편이다. 또한 똥집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구마튀김이나 문어 다리 튀김, 통오징어 튀김 등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의 업소들은 전부 대구 「동구 5미」 음식점으로 선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곳에 들어가도 맛과 친절을 보장받을 수 있다. 2017년 11월 1일부터 5일간 대구시에서 주최한 ‘먹거리골목 음식주간 시범운영’으로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은 맛난 먹거리골목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되었다.

또한 2013년부터 치킨과 맥주를 곁들여 먹는 대구치맥페스티벌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대구광역시는 인기 있는 치킨 브랜드를 여럿 배출해내며 닭요리의 본산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멕시카나치킨, 교촌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대구통닭, 땅땅치킨 등은 모두 대구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전국 상위권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역시 치맥로드라 불리며 동대구역을 통해 여행 온 이들에게 먹방기행의 출발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구치맥페스티벌 기간 내에는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곳곳에 이벤트존과 플리마켓이 형성되어, 먹고 보고 즐기는 축제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및 퀴즈쇼를 비롯해 사전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해가 갈수록 전년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행사의 질을 보여준다. 축제 기간 동안에 여러 치킨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도록 미니 사이즈를 다품종으로 묶음 판매한 것도 호응을 얻었다. 또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분리수거 차량이 대기하고, 닭을 튀기고 남은 폐유로 비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SNS상에서 젊은 층의 폭발적 인기를 모았으며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구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외국인관광객의 수도 해마다 늘고 있어 대구가 대한민국 치킨산업을 주도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이른바 치느님[치킨과 하느님의 합성어]이라 불리며 먹거리 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치킨산업은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을 구심점으로 하여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외식 1번지 - 반야월 막창골목]
대구광역시 사람들이 특수부위를 좋아하는 것은 닭똥집에 이어 막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전국적인 유통망과 체인점이 들어섰지만, 한동안 막창은 대구권에서만 먹던 특수부위 술안주였다. 그러던 것이 세련된 매장과 고급화된 서비스, 변함없는 맛이 갖추어지면서 매력을 느낀 여성들을 중심으로 외식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대구광역시 동구는 막창도시로서 자부심을 앞세워 맛과 영양을 갖춘 막창을 전통먹거리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치맥페스티벌을 벤치마킹하여 막창거리, 막창축제 등을 열고자 검토 중이다.

대구의 막창 업체는 800여 개에 이르며 대구반야월막창, 우야지막창, 마루막창 등이 대구광역시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생막창을 초벌구이해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각기 소스, 사이드메뉴 등을 차별화하면서 단골손님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대구반야월막창은 이름 그대로 대구광역시 동구 반야월에서 태어난 지역 막창 체인점이며 과일숙성방식과 참숯초벌구이를 선보이며 급성장했다. 우야지막창은 주문 테이블마다 소시지, 라면, 팥빙수까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여 인기를 끌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막창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여 기를 보충해주고 뼈에 좋다고 나와 있다. 특히 다른 고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막창 특유의 고소한 맛이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외식메뉴가 되었다. 담백하고 쫄깃하면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이유로 회식장소로도 자주 언급된다. 실제로 대구광역시가 2015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의 맛있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 치킨이 1위, 막창이 2위로 나와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대구광역시는 먹거리타운 어디에나 막창집이 들어서 있는데 이러한 풍경은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다. 대구광역시 동구의 막창집들은 대체로 된장소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된장에 갖은양념을 넣은 이 소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국 막창 판매량 중 60%를 소비하는 대구광역시에는 막창 제조공장만 해도 50개가 넘는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는 1970년 시립도축장이 생겨나면서부터 내장구이를 팔기 시작했기에 그 역사가 50년 가까이 되었다. 막창은 처음에 찌개안주로 선보였는데 미끈한 특성 때문에 손님들이 선호하지 않았고, 연탄불에 구웠더니 식객들이 호응을 보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열을 가하면 막창 속의 지방에서 기름이 빠지기 때문에 굽는 방식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마치 꽁치,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을 굽듯이 막창의 지방을 모두 제거하고 고소한 향과 맛만 남긴 것이 주효했다.막창 유통은 대구광역시에 본사를 둔 달구지푸드[달구지막창]가 선도하고 있다. 1993년 대동막창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곳 달구지막창은 전국 가맹점을 확보하여 훈제막창, 포장용 막창 등을 선보이면서 막창요리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특히 대구광역시 동구 반야월 구도로 쪽에는 생막창, 양념막창을 굽는 냄새가 골목 어귀에서부터 나기 때문에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곤 한다. 동구 동호동막창골목은 이른바 ‘동막골’로 불리며 대구광역시 동구를 대표하는 먹방골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대구반야월막창뿐 아니라 곰장어구이, 닭구이 등도 골라 먹을 수 있어 항시 붐비는 편이다.

[인정을 함께 사먹는 곳 - 동구의 시장 속 맛골목]
대구광역시 동구에는 동네마다 먹거리타운이 들어서 있는데 먹거리촌의 원조격은 누가 뭐래도 전통시장이다. 오일장이 서는 날마다 산지에서 몰려온 싱싱한 곡물들과 장터 손님을 위해 준비된 음식들이 미각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불로전통시장과 함께 대구광역시 동구의 전통 시장으로 반야월재래시장을 들 수 있다. 불로장이 5일과 10일에 서는 것에 반해 반야월장은 그 다음 날인 6일과 1일에 서고 있다.

먹거리가 풍부하기로 유명한 반야월장에서는 콩국수를 빼놓을 수 없다. 콩국수는 저렴하고 더위를 잊게 할 뿐 아니라 건강식이라서 대구광역시 동구 주민들 표현대로 “안 먹을 이유가 없는 음식”이다.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는 이들에게는 바로 옆에서 우뭇가사리도 팔아서 지나는 길에 잠깐 서서 고소한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갓 삶아낸 족발과 방금 튀긴 통닭이 늘 시장 중앙무대에서 손님과 만나고 있다. 아이보다 어른이 더 설레며 사먹는 찹쌀도너츠는 설탕을 뿌리며 추억도 함께 뿌려먹을 수 있는 먹거리다. 된장찌개의 구수한 맛에서부터 매운 순대 같은 화끈한 맛까지 하얀 김이 서리는 곳마다 식객들의 발길이 자욱하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만들어주는 두부와 어묵, 솥뚜껑 부침개 등도 한동안 배를 든든하게 할 항목이다. 시장 끝에 추억의 과자를 파는 가게에서 알사탕과 돌사탕을 사 볼에 넣고 나면 시간을 잊고 구경할 수 있는 반야월장이다.

1982년 문을 연 방촌시장은 인근 동촌동, 해안동, 율하동 지역에서도 일상적으로 오가는 전통시장이다. 모든 가게에서 온누리상품권이 거래되는 방촌시장은 상점과 난전이 모두 활성화되어 있으며 아치형 지붕 덕분에 비 오는 날에도 불편함 없이 장을 볼 수 있다. 쌀집, 떡집, 생선가게, 건어물전, 반찬가게, 정육점 등 모든 종류가 한 곳에 있어 두 손 가득 먹거리를 챙겨갈 수 있는 곳이다. 값싸고 푸짐한 양은 방촌시장의 특성이 되었는데 이곳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30년 전통의 떡볶이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대구광역시 동구 가볼 만한 곳’이나 ‘대구 동구 맛집’을 검색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방촌시장 떡볶이는 줄임말인 ‘방떡’으로 불리며 지역민들의 애정을 받고 있다. 방촌시장 어귀 떡볶이집에는 교복 입은 여중생부터 나이 지긋한 중년부부까지 앉아 있어 세대를 초월한 방떡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벽지를 뒤덮은 낙서에는 이곳에 다녀간 이들의 흔적이 세월과 함께 기록돼 있다. 변함없는 맛으로 손님을 이끄는 방떡은 식감이 찰지고, 쫀득쫀득해 먹방 투어를 나선 젊은이들의 필수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떡볶이뿐 아니라 노릇노릇한 튀김과 바싹한 만두까지 포장과 배달이 가능해 방떡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무뚝뚝하고도 속 깊은 맛 - 대구와 국수]
프로야구에서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구단은 삼성라이온즈다. 대구와 삼성의 연결고리는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이 대구광역시에 ‘별표국수’ 공장을 세운 데서 시작된다. 이후 대구광역시에는 각종 국수공장들이 수두룩하게 들어서는데 국수를 볕에 자연건조하던 당시에는 뜨겁고도 습기가 적은 대구 기후가 알맞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말에는 대구광역시가 전국 국수판매의 절반을 차지했기 때문에 자연히 국수공장도 대구에 30개 이상 세워졌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국수공장 ‘풍국면’ 또한 대구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 사람들의 무뚝뚝하면서도 급한 성격은 국수와 닮아 있다. 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에도 추위에 몸을 녹여야 할 때에도 가장 간단히 후루룩 먹을 수 있는 국수를 선호한 것이다.

대구광역시는 현재까지도 전국 최고 국수 소비 도시인데 정겹고 인심 넘치는 국숫집은 동네마다 자리하게 되었다. 특히 체인 사업화된 ‘바르미샤브샤브칼국수’나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의 ‘태양칼국수’ 등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개성 있는 둥근 면발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태양국수는 1979년 문을 열었으며 고소하고 얼큰한 국물 맛으로 동구맛집 지정 현판을 달고 있다. 태양국수만의 특이한 식사법은 뜨거운 면발과 시원한 콩나물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것으로 목 넘김과 위장 흡수를 도와 소화가 잘된다고 평가받는다.

[대구 동구의 맛 지도]
2014년 2월 16일 동구청에 따르면, ‘관광상품이 될 만한 대구광역시 동구의 다섯 가지 먹거리’ 설문조사 결과, 평화시장 닭똥집, 연근요리, 미나리삼겹살, 오리요리, 산채요리가 손꼽혔다. 대구광역시 동구는 이 같은 맛집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서비스는 대구광역시 동구를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 위치제공 및 예약을 가능하게 해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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