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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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靑松白磁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백자.

[개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가장 활발하게 생산되어 유통되었던 청송백자는 1958년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어졌으나, 2009년에 청송군 향토문화유산[무형유산] 제1호로 지정되면서 활성화되었다. 이에 고만경이 청송백자의 제작 기술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면서 청송백자의 생산과 전승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었다.

[연혁]
청송백자는 16세기부터 현재까지 500여 년간 전승되어 온, 주로 조선 시대의 서민들이 사용했던 생활자기이다. 19세기에 저술된 서유구의『임원경제지』와 일제강점기에 편찬된『조선산업지』에서는 청송백자를 청송지역의 특산물로 기록하고 있다. 2005년 청송지역의 가마터 지표조사에 따르면 16세기부터 백자가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세종실록지리지』의 경상도「청송군조」에 청송이 백토의 주산지임을 기록하고 있어, 16세기 이전부터 백자가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청송백자는 해주백자, 회령자기, 양구백자와 함께 조선 시대의 4대 지방요(地方窯) 중 하나이며, 경상도에서는 문경사기와 함께 활발히 생산되었다.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웃화장공방에서 백자 제작 기술을 배운 기능 보유자 고만경은, 1947년 한소밭골 공방을 시작으로 1958년 마지막으로 가마를 닫을 때까지 15년간 설티, 웃화장, 질티, 법수 등에서 사기장으로 종사하였다. 2003년에 재개된 고만경의 청송백자 복원 작업과 청송군의 복원 의지가 맞물려 2009년에 청송백자가 청송군 향토문화유산[무형유산] 제1호로 지정되었고, 고만경도 청송백자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재료]
도자기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도석은 점토질, 규산질, 장석질 등을 함유하고 있는 물질로, 소성을 통해 자기질화하여 도자기가 되는 점토이다. 주왕산면 신점리 법수골 일대에서 채취되는 법수도석은 오랜 옛날부터 청송백자의 주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최초의 기록인 『세종실록지리지』의 경상도 청송군조에서는 청송을 백토의 주산지로 기록하고 있어, 그 역사는 500년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백자의 원료로서 도석에 함유된 ‘리튬 함유 토수다이트(Li-bearing tosudite)’는 국내의 청송 법수와 해남 성산 두 곳을 포함하여 세계 열 곳 미만의 지역에서 채취되는 희귀 광물로서, 청송군은 토수다이트와 구과상 유문암 등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제작 과정]
청송백자의 제작 과정은 크게 원료 준비 단계-성형 단계-제작 단계로 이루어진다. 원료인 흙을 반죽으로 만드는 준비 단계에서는 주재료인 도석을 채취, 분쇄하여 거르는 ‘수비’ 작업과 내부 공기를 빼는 ‘질밟기’, 가소성과 점성을 높이는 ‘꼬박밀기’가 이루어진다.

백자의 형태를 만드는 성형 단계에서는 사발짓기-굽깎기-그림 넣기-유약 처리의 순서로 진행된다. 사발짓기는 그릇의 모양을 만드는 과정으로, 재래식 발물레를 돌리면서 점토를 손으로 눌러가며 모양을 만든다. 사발짓기가 완료되면 그릇의 굽을 만드는데, 사발짓기로 모양을 잡은 뒤 어느 정도 건조된 상태의 그릇을 물레 위에 얹어 놓고 굽칼을 이용해 깎아낸다. 이후에는 그림이나 문양, 문자를 넣는 그림 넣기 작업이 이어진다. 주로 식기류에 그림을 그려 넣는데 대부분 추상적인 그림이다. 마지막으로 그릇의 표면에 광택을 주기 위해 유약을 바른다. 청송백자는 청송지역에서 많이 산출되는 ‘회돌’과 ‘보래’라는 광물을 빻아 각각 물에 풀어 2:8의 비율로 혼합한 유약을 사용한다. 유약 처리 후에는 그릇의 건조에 심혈을 기울인다. 번조를 하기 전에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마지막은 건조된 그릇을 가마에서 구워내는 번조 작업 제작 단계이다. 가마에 불을 때기 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도석 원료를 물에 개어서 사기굴 내부에 칠해 주는데, 내화력이 강한 도석 원료가 가마 내부에서 발생하는 재와 같은 이물질이 사기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사기를 가마의 내부에 차곡차곡 쌓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 다음 가마를 폐쇄하고 불을 땐다. 청송에서는 ‘달음칸’이라 하는 가마 아궁이에 땔감을 가득 채우고 불을 지피는데, 처음에 넣은 땔감이 모두 타면 더 넣지 않고, 가마 중간에 나 있는 구멍에 창불로 화력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번조가 끝난 사기는 가마에서 꺼내는 ‘사발따기’ 작업을 거쳐 완성된다. 청송지역에서는 이 작업을 ‘굽따기’라고 한다. 하루 정도 뒤에는 손으로 만져 따뜻한 정도의 온도가 되는데, 이때가 사발따기의 적기이다. 가마에서 나온 사기는 불량품을 가려내고 마당으로 옮긴다.

[특징]
청송백자의 특징은 유백색의 독특한 색상에 기벽이 얇고 가볍다는 점이다. 또한 청송백자 사발에 밥을 담으면 밥알이 잘 눌러붙지 않고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순하고 소박하며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예로부터 서민들의 생활자기로서 인기가 있었다. 또한 미적인 면에서도 둥글고 단순하며 아기자기한 특성 덕분에 현대식 주방에도 잘 어울리는 생활도자기로서 거듭나고 있다.

[현황]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신점리 86번지에 있는 청송백자전수관에서 기능 보유자였던 고만경[1930~2018]으로부터 청송백자의 전통기술을 전수받은 수석전수자 윤한성을 비롯한 안세진 등의 젊은 전수자들이 전승·보존에 힘쓰고 있다. 청송백자전수관에서는 청송백자의 전승·보존뿐만 아니라 생산한 백자를 백화점, 면세점 등에 납품하여 청송백자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청송백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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