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마을 선창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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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大島-船艙-
영어의미역 Shamanic Ritual for the dock in Daedo Village
이칭/별칭 용왕굿,용신제,용왕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대도리 대도마을
집필자 김성채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대도리 대도마을 에서 무사 귀환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대도마을 선창굿은 대도마을의 선창에서 음력 12월 3일 뱃일의 무사 안녕을 빌고 고기가 많이 잡히도록 염원하며 용왕에게 마을 공동으로 올리는 제사이다. 이를 용왕굿, 용신제, 용왕제 등이라고도 한다. 대도마을하동군 금남면 대도리에 있는 섬마을로 장수 이씨 집성촌이다. ‘띠섬’이라 불렸으며, 근래에 와서는 ‘큰섬’이라 불리고 있다. 대도마을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인 조선 숙종 때에 처음으로 개촌되었다고 하며, 2011년 현재 58가구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주로 어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데 일반 어업이 50%, 가두리 양식이 30%, 나머지 20%는 개펄에서 바지락 등을 채취하며 생활한다.

[연원 및 변천]
선창굿을 언제부터 지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마을을 형성하면서부터 일찍이 선창굿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도마을 앞바다가 남해대교 일대의 빠른 물살로 어장이 좋지 못해 좀 더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멀리 전라남도 여수 등으로 가야 했다. 이에 뱃길의 안전을 위해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선창굿을 지내기 시작했다.

선창굿은 용왕굿 혹은 용왕제라고도 하며, 각 가정마다 밥상을 차려 가지고 나와서 밥상제 형식으로 지낸다. 섣달 초사흘이 되면 물이 가장 많이 드는 때로 남자들이 뱃일을 나가지 않고 쉬는 때이다. 선창굿은 이장이 징을 치는 것으로 시작되며, 가정마다 준비된 음식을 상에 차려 이고 선창으로 나온다. 선창에 나오는 순서대로 상을 쭉 펼쳐 놓는다. 향과 촛불을 켜고 가정마다 별도로 제를 올린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 마을의 젊은이가 줄어들면서 선창굿을 지내는데도 변화가 생겼다. 각 가정마다 준비하던 밥상을 어른들이 밥상을 이고 나올 수 없어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다. 그리고 마을 전체에서 선창에다가 큰 상 하나에 제물을 차려 놓고 제를 지내는데, 이때 하동군이나 수산업협동조합, 금남면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한다. 즉 여성 중심의 의례에서 남성 중심의 유교식 제의로 변화되었다.

최근에는 다시 옛 방식을 전승하고자 절충식으로 진행한다. 음식은 부녀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하고, 각 가정마다 제기와 상을 준비하여 선창에 상을 펴서 제수 음식을 차린다. 또한 마을 대표로 큰 상을 준비하여 기관 단체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간혹 기독교인을 비롯하여 종교적 믿음을 달리하는 경우 선창굿에 참여하지 않기도 한다.

선창굿은 대회용으로 행사를 갖기도 했다. 2000년 금남면에서는 제17회 하동군민의 날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 선창굿으로 출전을 했다. 형식은 마을에서 지내는 절차와 같이 했으나 규모는 조금 작게 했다. 예를 들어 밥상을 20개 정도 준비하고, 과일이나 음식 등은 플라스틱 등 모형으로 대체하였다. 이때는 대도마을 주민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이 참석하지 못하고 금남면 여성 풍물패와 지역민들이 참석하여 연행하였다.

이때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2003년 제32회 경상남도 민속 예술 축제에 하동군 대표로 출전했다. 하동군에서 적극 지원하였으며, 대도마을 주민들도 적극 동참하였다. 대회에 나서기 위해 마을 선창을 비롯한 회관 앞마당, 노량초등학교 강당 등에서 여러 날 연습을 진행했다. 그러나 마산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여 출전 시간이 임박한 당일에 참가자가 갑자기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 따라서 대회에도 나가지 못했고, 이후 대도마을 주민들은 ‘대도 선창굿은 마을 밖에 나가서 행하면 안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당과 신체 없이 선창에서 제를 지낸다.

[절차]
대도마을 선창굿은 목욕재계(沐浴齋戒)하기→ 음식물 준비하기→ 당산제→ 길굿→ 선창굿[제상 차리기, 비손 및 소지 올리기, 용왕 밥 올리기]→ 뒤풀이[가정에 돌아가서 객구물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평소 어업을 하면서 좋은 어물[생선 등]이 나면 선창굿에 쓰기 위해 말려 놓는다. 음력 섣달이 되면 금남면 뭍으로 나가 제수 장만을 한다. 초사흘이 되면 각 가정마다 여성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제수 음식을 준비한다. 평소 식사용으로 짓는 밥과 다르게 별도로 밥을 지어 준비한다. 가정에서 여성들이 음식을 하는 동안 남성들도 목욕재계를 하고 용왕 밥을 올릴 때 사용되는 ‘돈 망태’를 만들거나 제사상 밑에 깔 짚을 준비한다.

물이 빠지는 10시경이 되면 징을 울리거나 마을 방송을 하여 선창굿의 시작을 알린다. 각각의 가정에서는 준비된 음식을 이고 선창으로 나와서 짚을 깔아 상을 놓고, 그 위에 제수 음식을 차린다. 여성들이 제수 음식을 차리는 동안 매구패는 당산에 선창굿이 시작되었음을 고하고 길굿을 치며 마을 골목길을 지나 선창으로 나온다. 선창에서는 여성들이 주도하여 술을 올리고 가정의 안녕을 빌며 비손하고 소지를 올린다. 이때 남자들은 돈 망태를 만들거나 미리 만든 돈 망태를 준비하여 여기에 제수 음식을 조금씩 넣고 물에 가라앉도록 돌을 묶는다. 남성들은 돈 망태를 어깨에 짊어지고 이쪽저쪽 선창가로 향해서 바다에 돈 망태를 던져 용왕 밥 올리기를 마친다.

그러고 나면 매구패가 선창으로 나와 각 가정마다 차려진 제상을 먹게 된다. 이때 여성들은 매구패에게 나물밥을 해서 먹이기도 하고, 제수 음식을 담아 주기도 한다. 매구패가 서너 바퀴 밥상을 돌고 나서 물러나면 각 가정마다 남은 음식을 담아 집으로 간다. 집 앞에서 혹 잡신이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이나 북어 등을 집 밖으로 던지면서 객구물리기를 한다. 이로써 선창굿은 모두 끝난다.

[축문]
전승되는 축문은 없으며, 구두로 “마을 가정마다 바다에 나가서 아무 탈 없이 한 해를 보내며, 바다에는 고기가 많이 나서 고기가 많이 잡히고, 살림이 넉넉하게 해주시길.”이라면서 용왕에게 비는 내용의 축을 외운다.

[부대 행사]
선창굿을 올리고 나면 마을 어른들의 뒤풀이가 시작된다. 뒤풀이는 어른들이 모여 앉아 제수에 올렸던 음식과 술을 나눠 먹는다. 이때 풍물을 치기도 하며, 노랫가락을 부르기도 한다. 또한 마을의 대소사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한다.

[현황]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최 2010년도 작은 공동체 전통 예술 잔치[축제]에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대도마을 선창굿이 선정되었다. 이에 2011년 1월 6일 개최된 대도마을 선창굿은 지역 단위 소규모 전통문화 잔치 발굴 및 육성 지원과 향토 예술 축제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300만 원 정도가 지원되었다. 그리고 선창굿의 전 과정과 제수 음식 준비 과정, 용왕 밥 올리기에 사용되는 돈 망태의 제작 과정 등도 조사,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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