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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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濟州道-草家
영어음역 Jejudoui Choga
영어의미역 Thatched Houses in Jejudo Islan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태일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원에 있는 제주도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된 초가들.

[개설]
주거 양식은 부족이나 민족이 생존하면서 기후 조건에 따라 자연에 순응 또는 대항하면서 정형화되어 온 역사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도의 초가는 바람과 싸우면서 살아온 제주인의 삶 그 자체를 잘 표현하고 있는 주거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형태]
1. 초가 지붕

초재(草材) 가옥은 자연적으로 자란 잔디·새·억새·갈대·왕골 등의 초근(草根) 식물을 이용하여 축조된 가옥을 말한다. 초재(草材)는 지면에서 수직으로 구멍을 파서 간단하게 목재로 기둥을 세워 그 위에 지붕을 덮는 수혈식(竪穴式) 주거 단계에서 이미 주로 지붕 재료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농업 활동의 부산물로 얻어진 재료를 지붕의 재료로 사용하였으나, 제주도의 초가는 한라산 기슭 초원 지대에서 생산되는 자연적 초재(草材)인 새[모: 茅]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 초재이기 때문에 2년마다 한번씩 새롭게 이며, 그 시기는 10월~12월 초까지이다. 지붕을 이을 때는 자(子), 오(午), 묘(卯), 유(酉)의 천화일(天火日)을 피하여 지붕을 이게 되는데, 만일 천화일에 지붕을 손보게 되면 화재나 재앙이 집안에 생겨 멸망하게 된다고 믿었다.

이와 같이 초가 지붕은 집안에 중요한 의미를 지는 것이지만, 새를 펴고 그 위를 새줄로 그물처럼 얽어맨 지붕은 제주의 거센 바람에 대항하며 살아온 삶의 역사, 인내심을 표현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새줄은 동서에 따라 구별되는데, 동쪽 지역은 3㎝ 내외인 반면, 서쪽 지역은 4㎝ 내외로서 지붕의 중후한 감을 준다.

2. 돌담

제주도의 초가가 더욱 제주적으로 표현되는 데는 돌담이 있다. 바람·돌·여자가 제주의 삼다(三多)로 표현되는 것처럼, 돌은 제주 어느 지역에서나 구할 수 있는 재료이다.

돌담은 고려 의종(毅宗)[1148~1170] 때 제주에 부임한 김구(金坵)라는 판관이 밭의 경계가 애매모호하여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쌓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어 밭이나 집의 울타리로 쌓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돌담은 바람의 속도를 완만하게 해주며 특유의 향토성을 반영하는 시각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 민가(民家)의 돌담 높이는 165㎝로 내륙 지방의 139㎝보다는 평균 26㎝ 높은 편이다.

또한 기단의 높이에 있어서도 제주의 경우 평균 15.8㎝로서 내륙 지방 민가 30~45㎝에 비하여 평균 37㎝ 정도 낮아 실질적으로는 돌담의 높이가 더욱 높아지게 되어 주거 공간은 외부에 대해서 폐쇄적이게 된다. 이는 풍해(風害)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3. 풍차와 벽체

제주도의 초가 형태에서 바람과 관련된 것 중에는 풍차(風遮)와 벽체가 있다. 풍차(風遮)는 상방(上房) 처마에 설치되는 것으로 각목으로 뼈대를 짠 뒤에 그 위에 새를 얹어 만들며 단순히 차양(遮陽) 기능뿐만 아니라, 비바람이 칠 때 풍차를 내려서 막고 햇빛이 비칠 때는 올려서 상방(上房)에 뜨거운 햇살이 비치지 않게 하는 기능이 있다.

벽체는 2중벽으로 되어 있는데, 나무와 흙으로 축조된 주벽체와 자연석 현무암으로 축조된 외부 벽체[덧벽]로 구성되어 있다. 주벽체의 골격은 가시나무·참나무·괴목 등의 온대 상록수를 사용하였고 골격과 골격 사이를 대나무 혹은 잔나무 가지를 새끼로 엮어서 흙을 발랐다.

외부 벽체는 구조와는 관계없이 암회색 다공질 현무암을 막쌓기법으로 축조되는데, 모서리 부분의 벽체는 가능한 한 각(角)이 생기지 않도록 둥글게 쌓는데, 이 또한 각(角)이 생기지 않는 만큼 바람의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무암으로 마감된 외벽은 중후한 느낌과 아울러 지역성을 잘 표출하고 있다.

4. 건물 배치

제주도의 초가의 특징 중의 하나는 건물 배치이다. 기본적인 건물 배치는 풍수지리에 의한 배산임수(背山臨水), 사국형성(四局形成)을 따르고 있다. 안거리(안채)를 중심으로 밖거리(바깥채), 모거리(안채와 바깥채에 대하여 모로 배치된 건물), 눌굽(낫가리를 놓는 장소)의 배치를 하고 있다.

이러한 건물 배치와 돌담 등으로 인하여 외부 공간 구성의 전개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의 리듬적인 전개, 즉 올래→안마당→안뒤의 공간 전개를 이루고 있다. 부모와 자녀와의 주거 형태에 있어서는 ‘안채=여성, 사랑채=남성’이라는 성별로 공간 분리되는 육지의 주거 형태와는 달리 ‘안거리=부모 세대, 밖거리=자녀 세대’라는 세대별로 공간 분리되어 제주도의 독특한 주거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현황]
1978년 11월 14일 제주도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된 초가는 성읍민속마을을 포함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전역에 수십 가옥이 있다. 그러나 제주시 일대에 소재하고 있는 대표적인 초가로는 강운봉 가옥(제주시 삼양2동 2067), 문시행 가옥(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672), 오경호 가옥(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977[하가로1길 11-4]), 조규창 가옥(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2462[신촌북1길 17-1])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의 전통 건축 양식은 개발 논리와 현대적인 생활 양식의 편리함 때문에 점차 사라져 가고 있고 성읍민속마을을 비롯한 몇 개의 가옥이 제주도민속자료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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