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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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倡夫打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
집필자 | 서영숙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서 잔치나 연회에서 흥겹게 놀면서 부르던 노래.
「창부 타령(倡夫打令)」은 진천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경기민요의 하나로, 원래는 굿에서 무당들이 부르던 노래가 민요화한 것이다. 굿의 열두거리 중에 ‘창부거리’가 있는데, 이때 창부(倡夫)는 남자 광대나 무당의 남편 혹은 무당이 위하는 광대의 혼령으로서 이 창부를 위하여 「창부 타령」을 부른다. 요즘은 잔치나 연회의 흥을 돋우기 위해서 흔히 부르는 민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천읍 읍내리에 사는 이철우[남, 76세]가 부른 노래가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창부 타령」은 「노랫가락」과 같이 무가에서 민요화한 노래이나 「노랫가락」보다 긴 사설로 되어 있다. 한 대목을 시작하기 전이나 끝낸 후에 대체로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하고 대목과 대목 간의 경계를 짓는 특징이 있다.
「창부 타령」의 내용은 삶의 전반에 걸친 다양한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일방적 서술체보다는 두 명의 화자가 대화를 주고받는 대화 문답체로 이루어진 사설들이 많은데, 이는 청자로 하여금 노래 속에 몰입되게 하는 기능을 한다.
한해 두해 구설산 밑에 지취 캐는 저처자야/ 너희님이 어디가 있니 저해가 저물어 아니가나/ 나의 집을 아시려거든 삼신산 신령계곡에 초가삼간이 내집이오니/ 맘에 있거든 날 따라오고 맘에나 없거든 그만두어라/ 내눈에는 맞았다마는 부모동기 허락이없어 가자소리가 어렵더라/ 나중에라도 홀몸이되면 홀아비처세로 아니오고/ 물이라도 홍수가나면 놀던고기도 아니온다/ 마른논에 청산이오 비온밭에 유수로다/ 이세상에 태인사람 분별없이도 살기싫다/ 얼씨구나 좋네 절씨구좋아 아니나 노지는 못하겠네
「창부 타령」은 경기민요로서 「노랫가락」과 함께 대중화된 민요 중의 하나이다. 「노랫가락」보다 가락의 변화가 크고 긴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인보다는 전문 민요 가수에 의해 많이 불린다.
진천 지역에서 조사된 「창부 타령」은 민요 가수들이 부르는 대중화된 「창부 타령」과 달리 「지초 캐는 처녀 노래」라는 향토 민요에서 많이 불리던 노래 가사를 「창부 타령」 가락으로 불러 쉽게 듣기 어려운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