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8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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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沙熱伊感懷 |
영어음역 | Sayeorigamhoe |
영어의미역 | Sayeori Gamho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저자 출생 시기/일시 | 164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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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망 시기/일시 | 1721년![]() |
성격 | 한시 |
작가 | 권상하 |
조선 후기 권상하(權尙夏)가 청풍에서의 감회를 읊은 오언 율시의 한시.
권상하[1641~1721]는 청풍 지역에 머물면서 평생을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제자들을 가르치고 도학자로서 학문에 전념하였다. 하지만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도통을 이은데다 당시 집권 세력인 노론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 때문에 당대 정치 현실에 대해 무관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어지러운 정치 현실과 무관하게 자신의 심정을 술회하거나 신선 세계로 가고자 하는 바람이 유난히 많다. 「사열이감회(沙熱伊感懷)」는 그런 정치 현실과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고독한 심정을 읊은 작품이다.
수련과 함련에서는 청풍 객사에서 새벽에 일어나 눈에 보이는 주변의 정경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정경이 곧 자신의 심정으로 이입된다. 경련에서는 자신의 뜻을 칼에서 살피고 시름을 술잔으로 달래는 모습이 등장하며, 미련에서는 주변에 말을 나눌 친구가 없는 고독함을 노래했다.
여탑경잔몽(旅榻驚殘夢)[객탑(客榻)에서 아직 잔몽(殘夢)에 놀라 깨 보니]
강성효각명(江城曉角鳴)[강(江) 성(城) 새벽에 나팔 울려 오네]
창허사월입(窓虛斜月入)[빈 창에 기운 달 들어오고]
첨광숙운평(簷曠宿雲平)[빈 처마에 자는 구름 고르게 깔리네]
장지간장검(壯志看長劒)[장한 뜻 긴 칼에서 살필 수 있고]
궁수실거굉(窮愁失巨觥)[궁한 시름 큰 술잔에 보낸다네]
지음공해내(知音空海內)[지음(知音)은 사해(四海)에 없는데]
사조독다정(沙鳥獨多情)[모랫벌 물새는 유독 다정하구나]
각 연에 명(鳴), 평(平), 굉(觥), 정(情)의 운자가 있다.
정치 현실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자신의 힘겨운 심정을 주변의 경치에 감정 이입하여 빼어나게 형상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