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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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綾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천덕리 |
집필자 | 이옥희 |
채록 시기/일시 | 1986년 - 「능주 들노래」 『전남의 농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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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6년 9월 - 「능주 들노래」 제15회 남도 문화제 출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7년 - 「능주 들노래」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1년 - 「능주 들노래」 『한국 민요 대전 전라남도 민요 해설집』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3년 - 「능주 들노래」 『화순의 민요』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9년 10월 18일 - 「능주 들노래」 화순 풍류 문화 큰잔치 풍류상 수상 |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들노래.
능주는 예로부터 농토가 비옥하고 광활한 들이 펼쳐져 있어 들노래를 부르며 농사를 짓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하지만 농업의 기계화가 가속화되고 농촌 공동체 문화가 약화되면서 들판에서는 더 이상 들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1986년 전남 대학교 지춘상 교수에 의해 수집 채록[채보]되어 『전남의 농요』에 수록되었고, 1991년 『한국 민요 대전 전라남도 민요 해설집』에 채록되었다. 1993년 강동원에 의해 『화순의 민요』에 수록되었다.
「능주 들노래」는 모판 노래, 모찌기 노래, 모심기 노래, 논매기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능주 지역에서는 모판을 만들 때, 모를 찔 때, 모를 심을 때와 논을 맬 때 그리고 만드리[마지막 김매기]가 끝난 후 마을에 들어올 때 소리를 했다고 한다. 모를 심을 때는 상사소리[늦은 상사소리, 잦은 상사소리]를 했다. 논은 네 번 매는데 초벌, 한벌, 군벌, 만드리라고 불렀다. 초벌은 호미로 매며 세우자 소리를 했다. 한벌에는 매화타령, 군벌에는 개타령을 부른다. 만드리 때는 두룸박타령, 방아타령 등을 불렀다.
1. 「모판 노래」
오~ 호~ 헤~ 위 휘 라/ 무등산 상상봉에 감감도는 저 구름아/ 오~ 호~ 헤~ 위 휘 라/ 이 산정 저 들판이 어찌 좋아 떠날 줄 모르느냐/ 오~ 호~ 헤~ 위 휘라/ 우리 군주 심은 남구(나무) 삼정승이 물을 주어/ 오~ 호~ 헤~ 위 휘 라/ 육조판서 뻗은 가지 팔도 감사 꽃이로다/ 오~ 호~ 헤~ 위 휘라
2. 「모찌기 노래」
오이 어허 몬들 모무세/ 이 논배미 모를 뽑아 저 논에다 심어보세/ 오이 어허 몬들 모무세/ 어서어서 모를 찌어 다른 바닥에 시집보내/ 오이 어허 몬들 모무세/ 휘딱휘딱[빨리빨리] 뽑아내어 살금살금 심어보세/ 오이 어허 몬들 모무세/ 뿌리는 흙이 안 묻고 모 타래 안 풀어지게/ 오이 어허 몬들 모무세/ 우리 농사가 잘되어야 선영 봉양을 잘 하고/ 오이 어허 몬들 모무세/ 여름 한철 고생해야 동지 섣달 생일 새네
3. 「모심기 노래」
어허~ 어허 상사듸야/ 어허여허 여허루 상사듸여/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었네/ 어허여허 여허루 상사듸여/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세/ 어허여허 여허루 상사듸여/ 일자로 늘어서서 입구자로 심어주소/ 어허여허 여허루 상사듸여/ 이 농사를 지으면은 선영봉친을 한다네/ 어허여허 여허루 상사듸여
4. 「매기 노래」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노다 가세 노다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 가세/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디어 서산엔 해 떨어지고 월출 동녘에 달 솟아오네/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아서라 마서라 그리들 마소 사람의 갈 길을 그리나 많다/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십오야 밝은 구름 속에 놀고 우리 안식구는 내 품안에 노네/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니가 잘나서 일색이냐 개 눈이 어두어 환장이로구나/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말을 들어보소/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하나님이 비 주시니 올 농사도 대풍일세/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무등산만 명산이던가 월출산도 명산이로세/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불과 같이 더운 날에 메골같은 지심을 매세/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널쳐 잡고서 들이지 말아 잘도나 맨다/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다 되어가네 다 되어가네 이 논 글수(끝) 다 되야가네/ 어야디야 에헤헤헤야 에헤야 디어라 사나이로구나
5. 풍작 노래
어얼사 어얼사 아롱 저롱/ 농군은 흥에 겨워 춤을 추네/ 어얼사 어얼사 아롱 저롱/ 머슴은 가레 매고 장원하여 황소 타고/ 어얼사 어얼사 아롱 저롱/ 어사화는 앞 뒤로 너울너울 춤울 추네/ 어얼사 어얼사 아롱 저롱/ 금년에도 풍년 들어 우리 농사 장원일세/ 어얼사 어얼사 아롱 저롱[『화순의 민요』, 1984년, 능주면 석고리, 조신원]
만드리를 끝낸 후에는 그 해 농사가 가장 잘 된 집 상일꾼을 소에 태워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능주 지역에서는 논매는 소리는 해방 이후로는 거의 하지 않았고, 모심는 소리는 1970년대까지 전승되었다고 한다.
「능주 들노래」는 들판에서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 전이지만 주민들 중에는 아직도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2009년 화순 풍류 문화 큰잔치에 능주 들노래팀이 참가하여 풍류상을 수상하였다. 젊은 사람들도 참여하여 옛 노래를 배움으로써 전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산이 많은 화순군의 지형적 특성과는 달리 능주면은 지석천을 끼고 있어 비옥하고 넓은 들녘을 보유하고 있다. 「능주 들노래」는 논매는 소리의 구성이 다채로우며 전라남도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 들노래의 음악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