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9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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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이옥희 |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서 주춧돌을 놓을 때 땅을 메로 치면서 부르는 노래.
메소리는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서 전승된 민요이다. 집터를 다듬고 주춧돌을 놓으면서 땅을 메로 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불리우는 집짓기 노래의 하위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집터를 다지기 위해서 지경다지기 노래를 부르지만 주춧돌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춧돌 놓을 터를 다지는 과정을 별도로 가지는 것이다.
메소리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2곡이 수록되었고, 『화순의 민요』에 동일한 노래 1곡이 수록되었다.
한 명의 앞소리꾼이 소리를 매기면 여러 명의 뒷소리꾼이 “오헤라 메이요”라고 후렴을 받는 선후창 형식의 노래이다.
사설의 내용은 작업장의 분위기를 밝게 하는 재미있는 가사들과 작업의 과정을 알려주는 내용, 힘든 일꾼들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얼려주소 얼려주소 우리 님을 얼려주소/ 오헤라 메이요/ 잘도 하네 잘도 하네 우리 님은 잘도 하네/ 오헤라 메이요/ 일녁 선산에 해는 지고서 월출봉에 달 돋는다/ 오헤라 메이요/ 얼른 가서 댐배들 먹세/ 오헤라 메이요/ 일심동력으로 소리를 맞춰보세 얼른가고서 땜배(담배)들 먹세/ 오헤라 메이요/ 일심동력으로 소리를 맞춰보세/ 오헤라 메이요/ 메를 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정든 낭군이 여기 왔네/ 오헤라 메이요/ 일락선산에 해는 지고 월출 동령에 달 돌아온다/ 오헤라 메이요/ 먼데사는 분 듣기도 좋게/ 오헤라 메이요/ 근방 사람들 보기도 좋게/ 오헤라 메이요/ 옳다 되었다 잘도 되었네/ 오헤라 메이요/ 거문고는 줄만 골라도 소리만 나네/ 오헤라 메이요/ 그만 저만 파향곡 하고/ 오헤라 메이요/ 찬(饌)들이나 잡읍시다/ 오헤라 메이요[『한국 구비 문학 대계』, 1984, 이양면 매정 1리, 안재경[남, 71]]
예전에는 집짓기 과정을 동네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공동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 가옥은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도, 그 집을 짓는 데 참여한 사람에게도 의미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주춧돌 놓을 때 부르는 메소리는 전국적으로 전승이 활발하지 않은 민요 중의 하나이다. 집을 짓는 방식이 변화된 현대에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민요이지만 전통 가옥의 핵심인 주춧돌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