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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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春陽面邊天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김삼진 |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변천리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디딜방아 액맥이 놀이를 할 때 부르는 민요.
화순군 춘양면 변천리를 비롯한 여러 마을에서 보존 계승되고 있는 액맥이 놀이를 할 때 부르는 민요로 「다구질 노래」와 「액맥이 노래」가 있다. 「다구질 노래」는 방아를 찧을 때 부르는 노래로 ‘방아 타령’과 같은 의미의 노래이다. 「액맥이 노래」는 훔쳐온 디딜방아를 메고 마을에 평화가 깃들고 재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르는 ‘월령가’ 형식의 민요이다.
2009년 10월 4일 화순 풍류 문화 대잔치 개막 공연 때 「춘양면 변천리 디딜방아」를 시연한 동영상이 실려 있다.
잦은 모리 장단에 육자배기조의 선율로 한 사람이 매기고 여러 사람이 받는 방식으로 부른다. 매기는 선율과 받는 선율의 분량이 같다. 다음은 「다구질 노래」의 가사이다.
[받는 소리] 어허너 다구질이야/ [매기는 소리] 가만히 들었다 아당탕 놓아라/ 주인네 보면 아당탕 놓고/ 아니 보면은 가만히 놓세
잦은 모리 장단에 육자배기조의 선율로 한 사람이 메기고 여러 사람이 받는 방식으로 부른다. 메기는 소리는 ‘월령가’ 형식의 가사를 장절로 부르고, 받는 소리는 잦은 모리 2장단으로 메기는 선율과 받는 선율의 길이가 다르다. 다음은 「액맥이 노래」의 가사이다.
[받는 소리] 에헤루 액이야. 에헤루 액이로구나/ [매기는 소리]) 정월 한 달 드는 액은 동남동녀 아이들이 청사실로 줄을 미어 백운 간에 걸어 놓고 오곡밥으로 양을 채우고 액맥이 연이나 널리든 날 정월 보름에 막어 보세/ 이월 한 달 드는 액은 불탄 잔디 속잎 나고 가지가지는 물올라서 황금 같은 꾀꼬리는 양류 간으로 널러 들든 한식날로 막어 보세/ 삼월 한 달 드는 액은 강남 갔든 연자는 옛집으로 찾어들고 이화 도화 만발허여 백설 같은 흰나비 춤을 추든 삼짓날로 막어 보세/ 사월이라 드는 액은 이 산 저 산 낙락장송 물오르고 살 올라서 쇵키개떡이 좋을씨고 송화가루 약식으로 조상님 찾어 뵙든 사월 보름으로 막어 보세/ 오월 한 달 드는 액은 청춘 남녀 아이들은 추천줄을 높이 매고 추천놀이를 하는디 청천강수 시냇가에 창포물로 머리 감든 단오날로 막어 보세/ 유월 한 달 드는 액은 유월 염천 뜨거운디 농사허든 농사꾼들 낮잠 한 숨이 맛있고나. 삼복이야 더운 날에 명산으로 물맞이 가던 날 유두날로 막어보세/ 칠월 한 달 드는 액은 은하수라 오작교는 까막까치가 다리를 놓고 견우와 직녀님은 일 년 일도 단 한 번에 눈물로 만났다가 눈물로 헤어지든 칠석날로 막어 주세/ 팔월이라 드는 액은 임자 있는 영혼들은 새 곡식으로 배불리고 임자 없는 혼백들은 이 집 문전 저 집 문전 물 한 밥으 양을 채우던 한가위 날로 막어 보세/ 구월 한 달 드는 액은 연자는 강남으로 날아들고 국화는 만발헌디 국화꽃 따서 술 담궜다가 정든 님 오시거든 앨배주나 나누든 날 구일 날로 막어 보세/ 시월 한 달 드는 액은 오곡백과 결실을 허고 텃논배미 찰벼나 털어 대시루 쪄 놓고서 성조 맞이나 허든 날 상달일로 막어 보세/ 동짓달 한 달 드는 액은 주야장천 긴긴 밤에 서쪽으로 날어가는 저 기러기 갈잎 하나 입에 물고 생이별된 임으 소식 전해주든 동짓날로 막어 보세/ 섣달 한 달 드는 액은 다 보냈다 다 보냈다. 일 년 열두 달 다 보냈다. 지신밟기나 히여 갖고 묵은 것은 보내고 새 것은 받어들이던 그믐날로 막어 보세.
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 마을의 공동 신앙적 놀이에서 부르던 노래이므로 민속놀이로서 보존·계승이 필요하다.
화순군 춘양면 변천리 마을에서 보전·계승되는 디딜방아는 남도 문화제 때 화순군 대표로 출연하였던 작품으로 이를 다시 각색하여 2009 풍류 문화 큰잔치에서 공연하여 많은 관광객에게 우리의 문화를 선보였던 작품이다.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와 노래는 화순군 도장면 도장리, 화순군 이서면 안심리 등 여러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액맥이 놀이이다.
민간 신앙이 담긴 공동체 생활 민속과 노래로서 꾸준한 재연과 보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