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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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蘆峙里堂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노치리 |
집필자 | 서해숙 |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노치리에서 음력 3월 15일에 지냈던 마을 공동 제의.
화순군 백아면 노치리에서 지냈던 당산제는 마을 입구의 당산 나무에서 음력 정월 15일에 올렸던 마을 공동 제의이다.
당산제를 언제부터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과거에 한동안 당산제를 지내지 않았더니 마을 노인들 꿈에 당산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그 뒤로 다시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정월 대보름에 제를 지냈으나 1976년 2월 10일 노치리 설촌 기념비를 세우면서부터 3월 15일에 제를 지냈다.
당산제를 지냈던 곳은 마을 입구 설촌비 곁에 있는 느티나무로 그 주변에 돌담이 있고 그 안에 자연석으로 된 제단이 있다. 신격은 당산 할아버지와 당산 할머니이다.
당산제를 지낼 때가 되면 제주와 화주를 가려 뽑았다. 제비는 마을 기금으로 충당했으며, 제물은 돼지 머리, 닭, 과, 포, 메, 찬 등을 준비했다. 제의는 진설 → 재배 → 강신재배 → 분향 → 재배 → 독축 → 종헌 → 폐가[일단 제를 마치고 마을 유지들이 잔을 올리는 것] → 퇴식의 순이었다. 여느 마을과 달리 소지를 하지 않았고, 퇴식이라 하여 축문과 제찬을 조금씩 떼어내 흰 창호지에 싸서 당산 나무 밑 손 없는 쪽에 깊이 파고 묻었다.
축문은 한문으로 된 것을 한글로 풀어놓은 것으로 마을 사람들이 당산 할아버지와 당산 할머니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물을 바친다는 내용이다. 축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維)
세차 ○○년 ○○삭 ○○일 유학○○○ 감소고우(歲次 ○○年 ○○朔 ○○日 幼學○○○ 敢昭告于)
산천초목이 일 년 일도에 다시 피어 춘간춘색을 자랑하듯이
오늘도 어김없이 당산 할아버지, 할머니 축제일이 돌아와
우리 노치 주민들은 정성들여 제주와 제찬을 진설하고
전 주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건강과 행복을 비롯하여
부락 발전이 되도록 도와주시기를 전 주민이 정성껏 기원합니다. 상(尙)
향(饗)
예전에는 당산제를 지낸 뒤에 마당밟이를 하였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