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593 |
---|---|
한자 | 墨梅花屛風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지용 |
성격 | 동양화 |
---|---|
작가 | 하백원 |
조선 후기 하백원의 7폭 매화 그림과 소장자 선대의 유묵(遺墨) 1폭이 함께 표구된 8폭 병풍.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출신 실학자 규남 하백원이 그린 매화 그림이다. 하백원의 후손에게 전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이에 수묵을 사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매화 줄기와 꽃송이를 능숙하고 유려한 필치로 그렸다.
병풍 그림 한 폭의 크기는 28.5×97.5㎝이며 총 8폭이다. 첫째 그림에 전서체로 쓰인 소장자 집안 선대 유묵 1폭이 자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7폭에는 화면 하단에서 뻗어 오르기 시작한 매화나무가 이리저리 꺾이면서 긴 시간 동안 풍상을 견뎌온 모습을 보이고, 새로 돋아난 줄기들은 가볍고 경쾌하게 자라나 여기저기 꽃을 피우고 있다. 상하좌우로 뻗어나가고 휘어진 큰 줄기들은 담묵(淡墨)으로 힘찬 필치와 함께 비백(飛白)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위에 가지의 옹이들은 농묵(濃墨)으로 표현하였다. 작게 뻗은 가지들은 다시 담묵으로 가늘게 그리고, 가지 위에 꽃은 드문드문 홑꽃으로 그려져 있다.
매화도의 이리저리 구부러진 큰 줄기는 붓에 연한 먹을 묻혀 힘차고 빠르게 그려 부분적으로 비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위의 옹이진 그루터기는 진한 농묵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큰 가지에서 자라난 작은 가지는 연한 먹으로 가늘게 표현하고 있다. 이 그림은 17세기 어몽룡(魚夢龍)의 「매화도」 및 18세기 강세황이나 심사정(沈師正)의 「매화도」에서 볼 수 있는 서정적이고 격조 있는 매화의 풍치를 담고 있다.
「묵매화 병풍」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규남 하백원이 문인의 의취(意趣)를 표현한 작품이다. 하백원은 「동국지도」와 「만국 전도」, 「자승차(自升車)」 등을 제작한 실학자로서, 당시 회화에도 뛰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