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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47
한자 堂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동제인 마을신앙은 당제와 당굿의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당제는 마을에서 회의를 열어 제관을 선출하여 당산에 제를 올리는 것이고, 당굿은 무당을 불러 굿으로 당산에게 제의를 올리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즉 당제는 마을 주민의 안과태평(安過太平)[태평하게 지냄]과 산물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당신에게 일정한 시간과 절차를 통하여 제사를 드리는 의식을 말한다.

일본인 학자들은 동제를 부락제(部落祭)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서 붙여진 명칭일 뿐, 민간에서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명칭은 ‘동제’ 또는 ‘동신제’이며, 지역에 따라 동신의 구체적인 명칭을 들어 ‘산신제’·‘서낭제’·‘용신제’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호남 지방에서는 ‘당산제’·‘당제’라고도 하는가 하면, 중부 지방에서는 ‘도당굿’, 제주 지방에서는 ‘당굿’이라고도 한다.

동제의 역사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나 『후한서(後漢書)』 동이전과 같은 문헌 기록을 통해 삼한(三韓)의 제천(祭天) 행사로까지 소급하여 올라갈 수 있다. 이 제천행사는 봄에 씨를 뿌릴 때 하늘에 제사하고, 가을에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나서 하늘에 제사하여 잘 된 농사에 대하여 하늘에 감사하는 국중대회(國中大會)로서, 연일 음주·가무(歌舞)한 것으로 보아 오늘날의 규모가 큰 동제와 비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제의 대상이 되는 신은 대체로 산신·서낭신[城隍神]·토지신(土地神)·용신(龍神)·부군신(府君神)·국수신·천신(天神) 등이 많고, 지역에 따라서는 왕신으로 공민왕신·태조대왕신[이성계]을, 장군신으로 김유신(金庾信)장군신·임경업(林慶業)장군신·남이(南怡)장군신 등을 모시기도 하며, 영남의 동해안 지역에서는 골매기신[防谷神]이, 제주도에서는 도깨비신이 동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화성 지역의 당제]

경기도 화성 지역의 당제는 마을에 따라 산제·산신제·산제사·우물제·우물고사·우물제사·기우제·정제·당제·당제사·당고사·서낭당제·목신제·성황당산제 등으로 불린다. 당제는 대체로 정초나 1월 14일 밤 자정 무렵에 올리는 것이 통례인데, 보통 마을과 관련이 있는 당산에서 마을 주민 전체를 위해서 거행된다. 따라서 지역이나 마을에 따라 진행 방식이나 형태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당제의 목적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또한 당제는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나 지금은 일부 마을에서 관습대로 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제관은 부정이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하게 된다. 제주는 마을의 연장자 가운데 건강한 사람이 맡으며, 1주일 전에 목욕재계한 후 육류를 먹지 않는다. 제물은 제주의 집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제사 전날에 준비하고 비용은 제답의 수입 및 각 가정에서 추렴하여 마련한다. 제단 주변을 깨끗하게 한 뒤 부정을 막기 위해 황토를 펴고 금줄을 친다. 제사는 보통 자정 전후에 시작하여 새벽에 끝낸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굿을 하고 제사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는다. 당제는 제사와 굿의 이중성격을 갖고 있는 점이 특이하며 축제 분위기로 마을사람들의 유대강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당제는 그 목적이 지역의 생태와 생업에 따라 달라졌다고 하지만 어느 마을에서든지 자신의 생업이 잘 될 것과 마을의 안녕을 빈다. 그래서 당제가 무사하게 이루어지도록 마을 사람 모두 부정을 가리고 금기를 지키며 성스러운 시간과 공간을 설정한다. 이는 원초적인 신앙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제는 신앙적인 의의가 있다.

현재 화성시의 마을신앙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도시화와 산업화, 미신 타파 운동과 기독교 신자의 증가, 참여주민의 노령화와 자원 부족 등으로 그 존속은 이미 단절되었거나 곧 사라질 어려운 사정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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