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26 |
---|---|
이칭/별칭 | 병든 서방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삼봉로 542[죽림리 96-3]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남기민 |
채록 시기/일시 | 2009년 7월 24일 - 노귀남[여, 79세]으로부터 「시집 가던 삼일만에」 채록 |
---|---|
채록지 | 시목마을회관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삼봉로 542[죽림리 96-3]![]() |
성격 | 민요|부요 |
기능 구분 | 비기능요 |
박자 구조 | 4음보 |
가창자/시연자 | 노귀남[여, 79세] |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남편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불렀다고 전해오는 노래.
시집가던 3일 만에 남편이 병들어 죽었는데, 잠이 들어 그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노래이다.
2012년 함양군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함양군사』 3권 339쪽에 수록되어 있다. 2009년 7월에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시목마을 시목마을회관에서 노귀남[여, 79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시집 가던 삼일만에」는 화자가 시집가는 상황과 시집가던 3일 만에 남편이 병든 상황, 병자를 돌보는 상황, 남편이 임종하는 상황,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는 상황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집가네 시집가네 진주 덕산으로 시집가네/
시집가던 삼일 만에 서방님이 병이 들어/
약방에 약을 지어다가 천주단장에다가 모셔 놓고/
앉아 종신 누워 종신 석 달 열흘이 종신이라/
원수녀러 잠이 들어 서방님 가시는 걸 몰랐구나/
이제 처제는 다 틀렸고 아이고지고 울어 보세/
동일한 내용이 2014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한국구비문학대계』 함양편에 「병든 서방 노래」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시집 가던 삼일만에」는 형식이나 내용 면에 있어서 아녀자들이 부른 노래[부요(婦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시집가던 삼일 만에~’로 시작하는 노래들은 대개 며느리가 시부모의 시하(侍下)에서 힘들게 시집살이를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시집간 지 3일 만에 남편이 병들어 약을 짓고 정성으로 수발을 하였지만 원수 같은 잠이 든 사이에 남편이 죽고, 그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구연상황에서 처음에는 청중들이 박수를 쳤으나, 노래를 하는 중에는 박수를 그치고 조용히 들어주었다는 것으로 보아 노래의 내용이 다분히 비극적임을 알 수 있다. 한 여성이 시집가 남편의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 노래의 주 내용인데, 남편이 죽은 그 자체도 비극적이지만 앞으로 홀로 남겨진 여성의 삶의 질곡과 애환 또한 비극적이다. 향유층이었던 여성들이 이에 공감하고 함께 안타까워하였기에 지금까지 전승되어 왔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