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광주 지역 출신의 시인.

[개설]

강태열(姜泰烈)[1933~2011]은 1950년대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활발하게 동인 활동을 전개하고, 1960년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뒷창』 등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활동 사항]

강태열은 전라남도 광주군 광주읍 극락면 내방리[지금의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무공(無空)이다. 여수공립보통학교[지금의 여수서초등학교]를 거쳐 광주북정공립심상소학교[지금의 광주수창초등학교], 광주서공립중학교[지금의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54년 전남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고, 동국대학교 철학과에 편입하여 1962년에 졸업하였다.

광주서공립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박봉우, 주명영, 윤삼하, 박채훈, 표형섭 등과 함께 문학 동인회 '진달래'를 결성하여 활동하면서 여러 차례 현상 문예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광주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상록동인'을 결성하여 박봉우, 윤삼하, 주명영과 함께 1952년 4인 시집 『상록집(常綠集)』[학우출판사]을 펴냈다. 『상록집』에 「백장미의 노래」라는 제목 아래 8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또한 박성룡, 정현웅, 김정옥, 주명영, 박봉우 등과 함께 '영도동인'을 결성하여 동인지 『영도(零度)』를 창간하였다. 그리고 조지훈과 박남수의 추천을 받아 1960년 『사상계』 1월호에 「뒷창」, 「음악」, 「벽화(壁畫)」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등단 이후인 1960년대에는 『문예수첩』의 편집인과 도서출판 서문당 제작부장 등을 거쳐 『산업통신(産業通信)』 편집국장으로 근무하였다. 1974년 1월에는 유신헌법에 반대하고 새로운 헌법 제정을 촉구하는 '문인 61인 개헌지지 성명'에 참여하였으며,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결성에 동참하여 고은, 조태일 등과 함께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요시찰 인물로 지목되어 감시의 대상이 되었으며, 1984년 도서출판 사사연(思社硏)을 설립하여 대표를 지냈다.

2000년에 이르러 그간의 시편들을 모아 『뒷창』과 『우주영가(宇宙靈歌)』를 출간하였다. 특히 『뒷창』은 1953년부터 1980년대 말까지의 작품을 한데 모아 묶은 대표 시집이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 인천작가회의 고문 등을 역임하였으며, 2011년 8월에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강태열은 두 권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2000년에 출간한 『뒷창』[명상], 『우주영가』[명상]이다. 공저(共著) 시집으로는 2006년 『자연 바다: 17인 신작 시집』[작가들], 2006년 『세이한 고비: 21인 신작 시집』[작가들], 2018년 『작가들의 길』[삶창]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인천작가회의는 2010년 겨울 계간지 『작가들』 통권 35호에서 강태열 시인 특집을 마련하였다. 여기에는 시인 강태열이 직접 선정한 시 8편을 비롯하여 연보가 실렸으며, 금은돌 평론가의 작가론과 이은봉 시인의 작품론, 조성면 인하대학교 교수의 대담 등이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