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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을 일으킨 이천서씨 부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818
한자 家門-利川徐氏夫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9년 2월 19일 - 「가문을 일으킨 이천서씨 부인」『무등일보』 「호남여인열전(10)」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가문을 일으킨 이천서씨 부인」 광주직할시에서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
관련 지명 절골 -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지도보기
관련 지명 입암산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성격 설화|인물전설
주요 등장 인물 박지흥|이천서씨 부인|눌재 박상
모티프 유형 비범한 인물의 출생과 행적|

[정의]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눌재 박상과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개설]

눌재(訥齋) 박상(朴祥)[1474~1530]이 태어날 수 있었던 배경과 박상의 강직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박상의 어머니는 18세에 처녀로 50세인 박상의 아버지와 혼인하여 박상을 낳았다. 박상의 어머니인 이천서씨(利川徐氏) 부인의 혜안 덕분에 큰선비인 박상을 낳았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2월 19일 『무등일보』 「호남여인열전(10)」에 수록되었다.

1990년 광주직할시에서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되었다.

[내용]

눌재 박상의 아버지 박지흥(朴智興)은 충주박씨(忠州朴氏)로 세조(世祖)[재위 1455~1468]의 왕위 찬탈에 통분하여 부인 하동정씨(河東鄭氏)와 함께 처가인 전라도 광주를 향하고 있었다. 장성 입암새재를 넘어가는데 날이 저물어 주막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였다. 밤에 주막 주인인 노파가 찾아와 박지흥에게 이곳에 머물려면 입암산 산신령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박지흥은 자신이 임금을 버리고 자신만 살겠다고 길을 떠난 사실을 깨닫고 산신령에게 용서를 빌었다. 그날 밤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앞으로 살 곳을 정해 주겠다고 하였다. 산신령은 밖에 있는 말 두 마리를 타고 가다가 말이 멈추는 곳에 한 마리를 매어 두고 다시 돌아오라고 하였다.

다음 날 꿈에서 깬 박지흥은 꿈에 갔던 곳으로 갔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서창동 절골로 지금도 충주박씨 후손들이 살고 있다. 박지흥이 자리를 잡은 지 2년 후, 부인 하동정씨가 자식 하나 없이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혼자된 박지흥을 위해 서종하의 집에 혼사를 넣었다. 서종하는 오십 세가 넘은 홀아비 박지흥에게 자신의 딸을 보낼 수 없다며 화를 냈다. 이를 지켜본 서종하의 딸이 간청을 하여 결국 혼사가 이루어졌다. 박지흥과 서씨 부인 사이에서 큰아들이 태어나고 6년 후, 박지흥은 입암새재를 넘다가 주막에서 또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이날 밤 서씨 부인은 큰 바위가 굴러와 치마폭에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다. 다음 해 둘째 아들 박상(朴祥)이 태어났고, 2년 뒤에는 막내아들 박우(朴祐)[1476~1574]가 태어났다.

[모티프 분석]

「가문을 일으킨 이천서씨 부인」의 주요 모티프는 ‘비범한 인물의 출생과 행적’이다. 이 설화에서는 역사적으로 비범한 인물인 '박상'이 출생할 수 있었던 배경과 태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상의 어머니인 서씨 부인의 큰 결심으로 박상이 태어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처럼 비범한 인물은 하늘이 돌보아준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고양이가 박상의 목숨을 구해 준 사건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전설은 구체적인 증거물을 통해 사실성을 강조하면서 전승되는데, 자연물이나 인공물 같은 구체적 대상 대신 인물 자체가 증거가 되는 것이 인물전설이다. 특정 인물이 역사상 실재하여 활동하였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그 인물이 남긴 업적이 널리 알려져 있을 때 별도의 증거물 없이 인물전설이 형성된다. 인물전설은 지역적 증거물과 긴밀히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전설 등에 비해 전설적 정체성은 약한 편이며, 흥미 중심으로 서사가 이어질 경우 민담과의 결합과 변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물이 출생하거나 성장한 지역, 주로 활동한 연고지 등에서는 지역적 증거물과 결합되어 전설의 정체성과 생명력이 이어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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