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나주목사, 선산부사 등을 역임한 광주 지역 출신의 문신.

[가계]

정설(鄭渫)[1547~?]의 본관은 광주(光州)이며, 자는 원결(元潔), 호는 이력(履歷)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정응종(鄭應鍾), 할아버지는 정표(鄭彪), 아버지는 통훈대부(通訓大夫) 정인관(鄭仁寬)이다.

[활동 사항]

정설은 1547년(명종 2)에 광주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1576년(선조 9) ‘전(箋) 의본조유희춘진유선록(擬本朝柳希春進儒先錄)’이라는 과제로 시행된 식년시에서 병과 24위로 문과에 급제하였다. 이때 정설의 나이 30세였으나, 과거 급제 이후의 행적은 뚜렷하지 않다. 1584년(선조 17)에 ‘전 성균박사(前成均博士)’로 선조에게 상소를 올린 대목이 확인되므로, 과거 급제 후에 성균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설은 임진왜란 발발 이후에는 외직으로 나간 것 같은데, 1597년(선조 30)의 나주목사(羅州牧使) 임명과 2년 뒤인 1599년(선조 32) 선산부사(善山府使) 임명이 바로 그것이다. 뒷날 1602년(선조 35) 선조가 당시 전라도 감사였던 한준겸(韓浚謙)에 내린 유지(有旨)에서 “정설은 일찍이 채지목(蔡之穆)을 교사(敎唆)하여 상소하게 한 일로 형을 받고 유배되었다가 난리 후에 복직하여 외직에 보임(補任)되었다"라고 한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과거에 급제한 뒤 상소 문제로 인해 유배를 갔다가 나주목사 등 외직에 임명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