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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40
한자 靑磁陶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광주광역시의 무형문화재로 청자를 재현하는 기능 및 그 기능 보유자.

[개설]

청자도공(靑磁陶工)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2007년 기능 보유자인 조기정의 사망으로 현재는 종목만 유지되고 있다.

고려비색으로 일컬어지는 청자는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 기술이 단절되었으나 고려비색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진과 부안 등지의 청자요지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청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토(製土), 성형(成形), 조각(彫刻), 시유(施釉), 소성(燒成) 등의 제작 과정을 거친다. 제토 과정은 돌을 깨뜨려 가루로 만든 뒤 흙을 풀어서 배합하는데, 청자의 경우 거칠고 나쁜 조악점토와 백토를 7 : 3의 비율로 섞는다. 점토와 백토를 섞은 후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비 과정을 거치며, 이후에 바탕 흙인 태토를 짓이긴다. 짓이긴 흙을 물레에 올려 물건의 형태를 만들고, 성형이 끝나면 말려서 문양을 칼로 새긴다. 이후 초벌구이를 하고 유약을 바른 뒤 재벌구이를 한다. 재벌구이가 끝나야 작품이 완성된다. 제작 용구로는 물레·방망이·지래박·수레·물가죽·쇠홀태·목홀태·전칼 등이 쓰인다.

청자도공 기능 보유자

한국의 도자기는 고려청자, 조선분청사기, 조선백자 등으로 이어지다 1883년 광주분원(廣州分院)이 폐쇄됨으로써 1천 년 동안 이어지던 역사를 마감하였다. 분원 폐쇄 이후 민요(民窯)에서의 생산 활동이 일부 있었지만, 일본 도자기의 범람으로 한국의 전통 도자기는 그 맥이 단절되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조기정(曺基正)[1939~2007]은 1939년 광주 양동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였지만 고려청자의 비색에 끌려 도예가의 길을 걸었다. 조기정은 고창 출신의 스승인 조창엽[1926~?]에게 가마 구조, 가마 제작법, 가마에 불 때는 기술 등을 전수 받았다. 1964년 함평국민학교 과학반 조교로 일하며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1966년 남구 백운동에 무등요(無等窯)를 설립하여 고려청자 비색 찾기에 몰두하였 다. 조기정은 수많은 분석과 실험, 연구 끝에 유약을 빨리 녹게 하는 매용제(煤熔劑)로써 칼슘과 색을 내는 철의 함량에 청자의 비밀이 있다는 '칼슘철유설'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1977년 강진요(康津窯) 기술담당 이사로 참여하여 청자 재현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당시 칼슘철 유약으로 재현한 청자는 90% 정도 청자를 재현하는 데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도자 원료의 산지인 광산구 연산동으로 무등요를 옮겨 '무등도요'로 개칭하고 칼슘철 유약의 고려청자 재현 작업을 계속하며,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개인전,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1983년에는 해남군 신이면 녹청자요지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우리나라 청자는 강진을 중심으로 하는 해무리굽 청자 외에 해남을 중심으로 유형이 전혀 다른 녹청자 계열이 민간의 수요로 발달하였다."는 사실을 발표하였다.

1960년대 초반부터 1970년대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 전라남도 발굴조사팀과 함께 1,000여 개가 넘는 도요지를 발굴·답사하였고, 이때의 경험을 정리하여 1987년 『녹청자소고(綠靑磁小考)』라는 저서를 펴내기도 하였다. 1996년 '일본 세계염(炎)박람회'를 기념하는 세계도자 선진 4개국 대표 초대전에 출품한 조기정의 작품은 최고작으로 선정되어 아리타[有田]도자문화관에 영구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1986년 자기공예의 청자도공 기능 보유자로 전라남도 제10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광주광역시 제5호 무형문화재로 변경되었다.

현재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 청자도공의 이수자로는 권운주가 기능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방식의 그릇을 계속 연구하고, 현대 작가와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기도 한다. 권운주 이수자는 후학 양성을 위해 순창에 옹기체험관을 만들어 전시실과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건형도요 이막동 대표와 강진탐진청자의 김경진 대표도 조기정으로부터 사사 받아 청자 재현의 맥을 잇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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