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건원릉에 대해 기록하여 1751년에 편찬한 책.

[개설]

『건원릉지(健元陵誌)』는 경기도 구리시 구리 동구릉 경내에 있는 조선 태조(太祖)의 건원릉(健元陵)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현재 『건원릉지』는 2건이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한 건[2-4410]은 영조 연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한 건[2-4409]은 1910년 이왕직(李王職)에서 원본을 등사한 것이다.

[저자]

『건원릉지』는 한후유(韓後裕) 등이 1751년(영조 27)에 편찬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건원릉지』 이전에도 건원릉에 대해 기록한 『건제기문(建齊記聞)』이라는 책이 있었으나, 내용이 상세하지 못하고 오래되어 알아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이에 후일을 위해서 새로이 능지(陵誌)를 만들게 되었다.

[형태/서지]

『건원릉지』는 1책으로 영조 연간에 편찬되었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 소장 『건원릉지』[2-4410]는 가로 22.5㎝, 세로 34.4㎝이다. 본문 한 면에는 총 10행, 행당 최대 21자의 글자가 기록되어 있다. 판심(版心)[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 책장 가운데 접힌 곳]에는 상흑어미(上黑魚尾)[윗부분에서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검은 바탕 물고기 꼬리 모양 장식]가 그려져 있다.

[구성/내용]

『건원릉지』 권두에는 태조와 태조의 비(妃) 신의 왕후(神懿王后), 그리고 계비(繼妃) 신덕 왕후(神德王后)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기록되어 있다. 이어 건원릉의 신도비(神道碑)[죽은 사람의 업적을 칭송하여 새긴 비석]에 새겨진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지문(誌文), 태상왕의 존호를 올릴 때의 옥책문(玉冊文), 시책문(謚冊文), 종묘에 부묘할 때의 악장(樂張), 존호를 올릴 때의 사실 등이 기록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건원릉과 건원릉 내 여러 시설에 대한 소개, 건원릉 유지를 위해 설정한 향탄산(香炭山)·위전(位田)·복호(復戶) 등에 대해 기록하였다. 건원릉을 보수한 사실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록하였으며, 능에서 각종 행사나 의식을 진행할 때의 규칙이나 문서 양식도 상세히 열거하였다.

[의의와 평가]

『건원릉지』는 건원릉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책으로, 건원릉의 역사적 변천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조선 왕실에 있어서 건원릉의 중요성도 알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