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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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박순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9년 6월 21일 - 「여우를 잡아 부자가 된 소금 장수」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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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여우를 잡아 부자가 된 소금 장수」 채록지 -
전라북도 군산시 서수면 서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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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담 |
주요 등장 인물 | 할머니|소금 장사|당골 에미|여우 |
모티프 유형 | 민담 |
제보자 | 유질녀[여, 70세] |
전라북도 군산시 서수면 서수리에서 채록된 민담.
1989년 6월 당시 70세[여]의 유질녀에게서 채록되었고 2000년에 간행된 『군산 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채록 경위는 다음과 같다.
마을 앞 참외밭에 세워진 원두막에서 할머니들이 놀고 있어 조사자가 찾아온 목적을 간단히 설명하고 이야기를 청하자 먹을 것을 많이 주면 하겠다고 했다. 유질녀는 이야기 도중에 기억이 희미한지 중단했다가 이어준 이야기다.
그전이 소금 장사 하나가 있는디, 소금짐을 짊어지고 호요호요 막 그냥 고개를 넘어가. 넘어가는디, 아, 이 고개를 넘어가서, 인자 어떤 고개를 넘어가서 가만히 앉어 쉰게 어떤 여수 하나가 퀭허고 나오드리아. 나오더니 고놈이 막 그냥 홀떡홀떡 그더니 해골박적을 씨고[쓰고] 홀떡홀떡 재주를 넘더니 이쁜 각시가 되드리야. 이 당골 에미가 되드리야 그냥 그놈이. 당골 에미가 된게 인자 소금 장사는 왔어. 왔는디 그 너머가 잔치를 허드리야. 뚱떵뚱떵 징장구를 치고 야단났더리야. 근게 거그 가서,
“나 참 요기 좀 시겨주쇼.”
그런게 참 주드라니만. 그 귀 떨어진 사발이다가 발 부러진 소반이다가 채리주드리야. 그서 그놈을 한 잔을 먹고서 가만히 앉었은게 오드리야 그년이. 당골 에미가 해죽해죽,
“아이고, 아씨 서방님.”
막 그러고 오드리야. 그러면서,
“하이고, 샌님 뭐 마느래….”
야단 났드리야. 이놈들은 좋아서 드들먹드들먹 어서 오라고 야단 났드리야. 와서는 인자 물팍으가 앉었드리야. 그서 인자 노래를 허고 야단 났는디 소금 장사가 가만히 앉었은게, 몰라, 잘못 허는가도 몰라. 소금 장사가 가만히 있었은게 그것이 큰 일 나겄드리야 저 사람들, 다 둔갑히서 다 죽이겄드리야. 그리서,
“아, 나도 소금 장사 한 잔 얻어 먹었은게 값 허고 가야지요.”
근게, 헐라믄 허라고 허드리야. 인자 소금짐 작대기를 갖고 요롱요롱 험서나 막 그놈을 막 다리를 훔친게 탱허고 나자빠지드리야. 그서 아주 그 사람이 아주 그냥 막 거그서 그냥 이렇게 떠서 돈을 이만치 갖고 왔드리야. 그리서 부자, 장자 거부가 되야갖고 그냥 막 그맀네. 잘 먹고 잘 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