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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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isinteo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
집필자 | 우종현 |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에 전해오는 옛 지명.
비신터 지역은 원래 과수 재배를 위주로 하는 농촌의 자연마을이었다. 그러나 구미의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신부동에서 공단동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부동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약 280여 년 전 하(河)씨가 처음 거주하면서 자연부락이 형성되었는데, 낙동강의 물줄기가 점차 방향이 바뀌어 변함에 따라 늪지대가 생겼다. 이에 새로이 생긴 늪이란 뜻에서 신늪 또는 신부(新浮)라 칭하였다.
이 마을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매 10년마다 유명한 무당을 초빙하여 주민의 무병장수와 국태민안을 비는 굿을 열었다고 한다. 이에 신에게 빌었던 터라 하여 비신터라 한다. 이 굿판이 열리는 날에는 주막들이 자리를 잡은 채 팔도의 음식을 팔았고, 구경하는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수백 년간 행해지던 한마당 행사는 일제강점기에 경찰에 의해 중단되었고, 구미공단의 조성으로 마을과 함께 사라지면서 현재에는 전설로 구전되고 있다.
비신터가 있었던 공단동은 낙동강 서쪽에 위치하며 산업단지의 조성과 함께 자연부락의 형태는 완전히 사라졌다. 과거 비신터였던 곳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운동장과 근로청소년 복지회관 등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