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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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ombaengi Taryeong |
영어의미역 | Folk Song of Gombaengi |
이칭/별칭 | 「구려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 |
집필자 | 이걸재 |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에 전해지는 부녀자들이 아이들에게 불러주던 민요.
전통사회에서는 어린아이가 말을 빠르고 재미있고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서정적인 노랫말보다 말이 지니는 유희적 특성을 지닌 말장난 형식의 노랫말이 많다. 연희소리인 이 노래는 느리고 흥겹게 부른다. 유사한 노래로는 ‘방꾸 군다 뽕나무/ 십리절반 오리 나무’ 하는 「나무 타령」이 있다.
전통사회에서는 아낙네들이 연희 삼아 노래를 부르는 기회가 많지 않아 내방가요 형식을 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노래는 노랫말 자체가 재미있어 흥겹게 부른다. 더러는 단조로 서럽게 부르기도 하였으며 연희소리에서는 아니리 부분이 사설화된 변형을 보이기도 한다.
「곰뱅이타령」은 1983년 12월 8일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에서 박계홍, 황인덕에 의해 채록되었다. 노래는 유조숙(여, 1908년생, 사망)이 불렀다.
「곰뱅이타령」은 충청남도 공주시 일원에서 흔히 ‘어떤 행동을 하시구려’하는 문장에서 ‘구려’를 떼어 「구려 타령」이라는 이름으로 일컬어 왔다. 이 노래는 아이들에게 불러 줄 때는 「구려 타령」으로, 가락을 느리고 흥겹게 바꾸어 부를 때는 「곰뱅이타령」으로 일컬어져 왔다.
「구려 타령」은 2박자로 단조롭고 빠르게 계속 부르다가 힘겨우면 판소리의 아니리처럼 말로 ‘하시구려’하고 잠깐 쉰 뒤 반복하는데 아니리로 하는 말들은 ‘나가슈’, ‘둘러치구’, ‘못하것네’ 등 다양하다. ‘둘러치구’는 노랫말의 내용을 바꿀 때 주로 사용하며, ‘못하것네’는 노래를 계속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이제는 못하겠다고 놀릴 때 사용한다.
「구려 타령」은 2박자로 빠르게 부르다가 숨이 차면 아니리로 〈하시구려〉를 반복한다. 「곰뱅이 타령」은 느린 3채(세마치)에서 잦은 3채로, 후반부는 빠른 2채로 변화를 주며 부른다. 「구려 타령」과 「곰뱅이타령」 모두 자유로운 형식을 취한다.
뒷동 뒷동 뒷동산이(올러가서)/ (중략) 시금새슴 시아버님/ 어서 속히 일어나서/ 양념물에 시수 단장(하시구려)/ 아침조반 잡수시구/ (후략)
1990년대 이후 노래 전체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부분적으로 부르는 사람만 남아 있다. 이걸재가 전체를 재현할 수 있다.
교육시설이 미흡하고 양반의 자제가 아니면 서당에 갈수 없던 전통사회에서, 자녀들의 교육을 흥미로운 놀이나 노래로 대신했던 서민들의 교육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