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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의당 집터다지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028
영어의미역 Harden the Ground House Site Sound
이칭/별칭 지달고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제연박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13년 3월 11일연표보기 -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 삭제
문화재 지정 일시 2024년 5월 17일 -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에서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변경
문화재 지정번호 충청남도 무형유산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일대에서 집을 짓기 전 집터를 다지면서 부르던 노래와 터 다지기 등을 총칭하는 민속문화.

[개설]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공주 의당면 일원에서 집을 지으면서 했던 노동과 제의, 놀이 성격이 결합된 민속문화이다. 공주 지역에서 집터를 다지는 일은 땅을 다지는 노동을 넘어서 지신(地神)에 대한 숭배와 일체화 과정의 제례행위였다. 즉 그 자체가 생활과 신앙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자 축제였다. 집터 다지기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나 주춧돌을 놓는 건축 문화와 함께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집터 다지기 노래는 의당면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 전승되었으나 시멘트나 벽돌을 주로 사용하는 건축 문화의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소멸되었다. 이후 1985년에 채록되어 10여 년이 흐른 1999년에 재현하게 되었으며, 2008년에는 제49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충청남도 대표로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하였다. 2019년에는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의 전승 및 보전을 위해 ‘의당집터다지기 전수교육관’이 개관하였다.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는 2013년 3월 11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 「문화재 지정[등록]번호 삭제 및 문화재명 표기 방식 변경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가 삭제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에서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변경되었다.

[구성과 형식]

집터 다지기는 일반적으로 새집을 짓는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지내는 ①터주 고사, 평평하게 고른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②집터 다지기, 반복적으로 터를 다지는 ③벌 다지기, 목수가 지목한 주추를 놓을 곳을 다지는 ④주추 다지기, 뜰 앞 석축의 뒷면이나 경사가 높은 뜰 자리를 다지는 ⑤뜰자리 다지기 순서로 진행된다.

노래를 부르는 요령은 선소리꾼이 줄을 잡지 않고 뒤에서 매김 소리를 하고, 줄을 잡은 사람은 후렴을 하는데, 후렴의 중간 부분에서 줄을 당겼다가 끝 부분에서 놓는다. 노래가 늦으면 돌이 천천히 움직이고 노래가 빠르면 돌의 움직임이 빠를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가락은 느린 소리와 빠른 소리로만 나뉘어 불렸다.

소리의 구성은 대부분 땅의 명기를 부르는 소리가 앞에 들어가고 집터가 좋음을 칭송하는 소리가 후반부를 이루었다. 일을 해야 하는 노동요의 특성상 작업을 지시하는 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을 일러 주는 일꾼 다루는 소리도 이루어졌으며 선소리를 매기는 사람의 능력과 재기에 따라 가사가 조금씩 달랐다.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는 기부리는 소리·잡소리(집터 칭송하는 소리)·일꾼 다루는 소리·일꾼 격려의 소리·속도를 조절하는 소리 순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내용]

다음 노래는 공주시 의당면 율정리의 집터 다지는 소리 중 집터를 칭송하는 잡소리이다.

어~허 지달묘/ 어~허 지달묘/ 동서남북 네 방위에 너름 주추 놓았으니/ 어~허 지달묘/ 동방의 주추밑엔/ 금두꺼비 들어 있고/ 남방의 주추 밑엔/ 총각한 쌍 들었으니/ 학의 날해 다칠소냐/ 가만가만히 지달묘/ 서방의 주추밑엔/ 처녀 한 쌍이 들었으니/ 학의 날개를 다칠소냐/ 지근지근이 지달묘/ 번쩍 들었다 일광단/ 번쩍 들었다 월관단 놓고/ 이리 놓고 저리 놓고/ 밀고 댕기고 쿵쿠 다지구/ 떳다 봐라 안창남 비행기/ 두 발이 쌩쌩 내달린다/ 올려다 보니 만학 천봉/ 내려다 보니 만학 천봉/ 내려다 보니 댑싸(갑사) 댕기라/ 양짝 중꾼덜 둘러 섰네/ 우리 줄꾼덜 잘 다진다/ 처녀 한쌍이 들었으니/ 가만 가만히 지달묘/ 지근 지금이 지달묘/ 어~허 지달묘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집터 다지기에 사용되는 도구로는 아주 큰 바윗돌을 사용하며 동아줄을 이용하여 그물 뜨듯 돌을 엮은 후에, 사방으로 손잡이 동아줄을 매달고 한 줄에 1~2명의 장정이 줄을 잡고 동시에 잡아당기면 돌이 허공으로 솟아오르고 잡아당긴 줄을 일시에 놓으면 돌이 떨어져 돌의 무게로 땅이 다져지도록 하였다.

하나의 돌에 20~25명의 장정이 매달리며, 집터가 크면 2개 이상의 다짐 돌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이는 1970년대 초반까지 일반적으로 사용한 방법이며, 집터 다지는 날은 마을의 장정들이 모두 무료 봉사를 하였다. 농번기에 집터를 다지게 되면 낮에는 들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밤을 이용해서 시행하였고, 주인은 술과 음식을 풍부히 제공하고 마을의 풍물패가 함께하여 작은 축제마당을 이루었다.

[의의와 평가]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협동적 노동이며, 그 속에는 재앙을 쫓고 축복하는 의식이 담겨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농경 생활 방식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관습이며, 생활 습속에서 유래한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민속일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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