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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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山筆房- |
영어의미역 | Brush of Geumsan Pilbang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노대진 |
성격 | 붓|서화용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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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 | 토끼털|양털|노루 털|족제비 털|기타 짐승의 털 |
용도 | 서화용 |
제조(생산)처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 상가 내 금산필방[제작자 채주봉]![]() |
생산량 | 매월 200여 개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에서 생산되는 서화용 붓.
금산필방 붓은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金山寺) 입구에 위치한 금산필방 채주봉이 만드는 서화용 붓이다. 채주봉은 191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40여 년 전 김제시 금산 지역에 정착하였다. 모악산 기슭의 16㎡ 남짓한 금산필방에서 제작되는 금산필방 붓은 김제 특산물 중의 하나로 이름나 있다.
금산필방 붓은 금산사 상가 입구에 위치한 금산필방에서 채주봉에 의해 제작된다. 옛날에 붓은 반드시 필요한 필기도구 중의 하나였는데, 그 수요가 줄어들 때 채주봉은 정준채에게서 붓 만드는 기술을 3년간 익힌 후 금산필방을 차려 붓 제작을 하고 있다.
금산필방 붓에 사용되는 주요 재료는 가을·겨울철 태백산에서 잡은 수노루 털이다. 작은 붓에는 양질의 족제비 꼬리털과 노루 겨드랑이 털이 사용되며, 큰 붓은 전부 양털로 만들어진다. 양털 중에서도 검은 양털은 질이 낮아 쓰지 못하고 흰 양털만 사용하며, 털을 사용하는 시기도 겨울 삼동(三冬), 음력으로는 동지섣달부터 시기적으로 맞추어 쓴다.
그 밖에 붓의 재료로 너구리를 비롯해서 돼지나 말의 갈기털 등 여러 종류의 짐승 털이 사용되는데, 그 종류는 노루 겨드랑이 털로 만드는 장액필(獐腋筆)을 비롯하여 염소 털로 만드는 서예용 붓, 족제비 털로 만드는 사무용 붓, 돼지나 말의 갈기로 만드는 대약자필 등 50여 가지가 된다.
좋은 털을 고르기부터 시작되는 제조 과정은 털을 빗겨 내고 쪄 내고, 삼각 모양으로 만들고, 악모를 제거하고 풀먹임 작업 과정을 거친다. 다 완성된 붓은 그 모양이 죽순이나 배추뿌리를 깎아 놓은 것처럼 삼각형으로 빠져야 잘 만들진 붓이라 할 수 있다.
50번가량의 손이 간다는 붓 제작은, 큰 붓은 며칠이 걸리고 작은 것은 하루에 겨우 3~4개 정도 만들어진다. 금산필방 붓은 아가씨의 고운 머릿결처럼 윤기가 흐르고, 은근하면서 강한 선비의 정신이 서려 있다.
2010년 현재 금산사 우체국에서는 채주봉이 제작한 금산필방 붓을 전국에 주문·판매하고 있다. 김제에 특산물이 없던 터에 채주봉의 붓을 사랑하는 이들이 후원하여 김제 특산물로 지정되었으며, 한 달에 200여 개가 주문·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