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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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and eel boiled in soy with spices |
영어음역 | yangmiri jorim |
영어의미역 | braised sand eel |
이칭/별칭 | 야미리조림,앵매리조림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강릉 지역에서 양미리를 양념간장에 조린 음식.
양미리는 농어목 까나리과 양미리속의 어류로 우리나라의 동해안과 일본, 사할린섬, 오호츠크해 등에 분포한다. 몸길이가 약 9㎝로 겉모양은 까나리와 비슷하며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아래턱이 튀어나와 있으며 양 턱에는 이빨이 없다. 몸의 등 쪽은 갈색이며 배 쪽은 은백색이고 아가미뚜껑에는 흰색 반점이 있다. 연안의 약간 깊은 곳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작은 갑각류 등을 먹고 산다.
조림요리는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 처음으로 기록되었고 그 조림법은 홍어조(洪魚條)에서 ‘저며 썰어서 감장(甘醬)즙에 조려 쓴다.’고 되어 있고 메기조[鮎魚條]에는 ‘감장즙에 끓인다.’라고 되어 있다.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는 육장법과 어장법이 수록되어 있고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언급된 바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조림요리는 늦게 보급되었던 것 같다. 1700년대 조선시대 조리서에 조림이 보이지 않다가 『옹희잡지(饔饎雜志)』에 육장방(동국육장법)이 나오는데 중국에서 고기를 생선젓갈처럼 발효시킨 것을 육장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 비로소 장조림법에 조림이란 말이 나타난다.
양미리는 어느 정도 꾸덕꾸덕하게 말린 것으로 준비하여 머리와 꼬리를 다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둔다. 무는 약 1㎝ 두께로 넙적하게 썰어 놓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어슷하게 썰어 둔다. 간장, 청주, 고춧가루, 후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냄비에 무를 깔고 그 위에 양미리를 올리고 고추와 대파를 올린 후 양념간장을 끼얹은 후 물을 약간 부어 조린다.
양미리는 석쇠 또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기도 하며 양미리추어탕, 양미리김치찌개, 양미리볶음으로도 요리할 수 있으며 건조품으로 이용한다.
양미리에는 육고기만큼이나 단백질이 풍부하며 등푸른생선으로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아스파라긴산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뼈째 먹는 생선이라 칼슘 등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 및 골다공증에 좋다.
양미리는 강릉 동해안 지역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에 많이 잡힌다. 예전에 강릉 지역에서는 양미리를 잡을 때 배에 돌을 잔뜩 싣고 나가서 양미리 서식지 위에 돌을 마구 집어 던졌다. 돌이 모래에 떨어지는 충격에 모래 속에 숨어 있던 양미리가 놀라 뛰어나오면 그물을 쳐서 잡았다고 한다. 또한 이 시기에 항구 부둣가에서는 양미리뺏기는 작업(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 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성어기 마다 양미리의 어획량이 매년 감소하여 어민들은 심각한 어획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양미리조림은 강릉에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별미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