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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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夜過銅雀渡 |
영어공식명칭 | Crossing Dongjak ferry at night |
이칭/별칭 | 한밤에 동작나루를 지나며,밤에 동작나루를 건너가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홍인숙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762년 - 정약용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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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801년 - 정약용 강진으로 유배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801년 11월 9일![]()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836년 - 정약용 사망 |
배경 지역 | 동작나루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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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지역 | 동작진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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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한시|7언 고시 |
작가 | 다산 정약용 |
조선 후기 문신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 가는 길에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의 동작나루를 지나면서 형님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지은 한시.
「야과동작도(夜過銅雀渡)」는 ‘밤에 동작나루를 지나며’라는 뜻이다. 동작진은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의 대표적인 나루터로 한강을 건너 과천과 삼남 지역으로 갈 때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금정 찰방에 부임할 때도 동작나루를 지나면서 「만도동작진작(晚渡銅雀津作)」을 지었는데, 그로부터 약 6년 뒤인 1801년 강진으로 유배를 가는 길에 다시 동작나루를 건너면서 「야과동작도」를 지었다.
「야과동작도」는 7언 고시로 구성된 한시이며, 주요 내용은 정약용의 형님인 정약전과 각자의 유배지인 흑산도와 강진으로 떠나야하는 처절하고 슬픈 심경을 읊은 것이다.
1~2행과 3~4행은 도성을 출발해 청파역을 지난 정약용 형제가 배를 타러 동작진의 백사장을 걸어가는 말굽소리와 초겨울의 나루터 풍경을 보여준다. 5~6행과 7~8행은 동작나루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모습인데 추위와 거센 물결로 사공이 배를 젓기도 어려울 정도임을 알려준다. 9~10행과 11~12행은 밤하늘의 별들과 멀어지는 밤 도성의 풍경을 후경화하면서 먼 유배길과 이별을 앞둔 형제의 처절한 심경을 전하고 있다.
야과동작도(夜過銅雀渡)[밤에 동작나루를 지나며]
청파역전천정흑(靑坡驛前天正黑)[청파역 앞 하늘은 깜깜하고]
일미잔월몽무색(一眉殘月濛無色)[눈썹 같은 조각달도 희미하여 빛이 없네]
한사책책향마제(寒沙策策響馬蹄)[차가운 모래 위에 말굽소리 터벅터벅]
삭풍급급취안익(朔風急急吹雁翼)[삭풍은 기러기 날개에 휘이휘이 몰아치네]
류시격선빙활고(流澌擊船氷滑篙)[얼음물이 배를 치니 상앗대는 얼어붙고]
고공각립수지직(篙工却立愁指直)[뱃사공은 물러서 뻣뻣이 언 손을 걱정하네]
홍파탕양성전웅(洪波蕩漾聲轉雄)[큰 파도 출렁이는 소리 점점 높아가니]
완교용약흔욕득(頑蛟踊躍欣欲得)[교룡이 제때라고 금시라도 뛰어들 듯]
삼성욱욱두병찬(參星煜煜斗柄燦)[반짝이는 삼성(參星)과 빛나는 북두칠성]
망각삼소환북극(芒角森昭環北極)[뾰족한 끝이 빽빽하게 북극성을 둘러 비추네]
수기처미장산곽(水氣凄迷障山郭)[강물은 싸늘하고 산도 첩첩 막혔는데]
회수종남누첨억(回首終南淚沾臆)[종남산을 돌아보니 눈물이 가슴 적시네]
「야과동작도」는 한강을 건너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했던 동작진을 배경으로 귀양길에 오른 다산 정약용 형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추위가 시작되는 초겨울의 강가에서 찬 바람과 거친 물결을 헤치고 유배를 떠나는 형제의 모습을 쓸쓸하고 비극적인 정조로 묘사하고 있다.
「야과동작도」는 한양에서 삼남 지방 이남으로 갈 때의 교통의 요지였던 동작나루라는 공간적 배경을 잘 보여준다. 다산 정약용이 지방관 부임이나 유배길과 같은 중요한 생애적 사건들을 겪을 때 동작나루와 한강을 배경으로 한 시를 지은 것도 알 수 있다. 「야과동작도」는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제4권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