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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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卽時 發福터 明堂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수현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명당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즉시 발복터 명당」은 사람의 성품에 따라 명당을 얻거나 보전하는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다룬 내용으로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구연된 민담이다.
「즉시 발복터 명당」은 1993년 4월 4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1동 대한노인정에서 김영상[남, 73세]에게 채록한 것으로, 1994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간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도 계룡산에서 지내던 지관(地官) 오륜 선생이 어느 날 꿈을 꾼 후 서울로 향하던 중 천안 정도 왔을 때 하루 안에 복이 나타나는 명당자리를 발견하였다. 이날 저녁 오륜 선생이 자신을 찾아가던 대감 일행을 만나 명당을 알려주고 다음날 다시 찾으러 가나 찾지 못하여 무안을 당하였다. 억울하다 생각한 오륜 선생이 다음날 다시 가 명당을 발견하였다. 덕을 쌓아야 명당을 구할 수 있는데 대감은 그렇지 못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때 오륜 선생이 한 노총각이 시신을 명당자리에 묻는 것을 보고 하루 안에 복이 나타나는지를 보고자 뒤를 따라갔다. 일전에 재산을 다 없앤 노총각이 집을 나가 소식이 없다가 어제 삼촌 집으로 돌아와 돌아가신지 일 년이 지나도록 임시 무덤에 모셔져 있던 아버지의 시신을 명당자리에 묻은 것이었는데, 이날 부잣집 딸로 혼인하자마자 상을 당한 여인이 찾아와 함께 지내게 된다. 오륜 선생이 그 자리가 명당자리임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재산을 잃었어도 착하게 지내면 바로 복을 받는 명당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오륜 선생 집안이 고손자 대에 몰락하는데, 이는 고손자가 시주하러 온 스님에게 쇳똥을 주며 무시해서인데, 고손자로부터 쇳똥을 받은 스님이 무덤을 잘못 썼다고 하자 고손자가 명당을 알려 달라하며 무덤을 파고 관을 들었는데 백학 한 쌍이 날라 가버렸고, 그 후 집이 몰락하였다고 한다.
「즉시 발복터 명당」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얻기’와 ‘금시발복(今時發福)’이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에 전해오는 「즉시 발복터 명당」 이야기는 덕을 쌓아야만 명당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 착한 사람은 명당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명당을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조상을 좋은 곳에 모시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명당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많이 전하는 이야기이다. 다만,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1동에서 전해오는 「즉시 발복터 명당」 이야기는 사람의 성품에 따라 명당을 구하거나 보전할 수 있는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