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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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器時代 |
영어공식명칭 | Iron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선사/철기 |
집필자 | 박명호 |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 철기를 도구로 사용하였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
한국사에서는 보통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를 철기 시대라 하는데, 선사 시대와 역사 시대를 잇는 시대라는 특성이 있다. 즉 고대국가의 발생 및 형성과 관련이 깊은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철기 시대의 시기 구분 용어는 학계에서 논란이 있는데, 초기 철기 시대(初期鐵器時代), 원삼국 시대(原三國時代), 삼한 시대(三韓時代)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국사에서 철기 시대는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는 고조선과 위만조선, 부여, 고구려, 낙랑, 옥저(沃沮), 예(濊) 등이 등장하였고, 남부 지역에서는 삼한이 존재하였던 시기였다.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은 삼한에 속하는 지역이고, 백제의 건국 지역이기에 삼한 시대와 삼국 시대 초기가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의 철기 시대라 할 수 있다. 삼한은 한반도 중부와 남부에 존재했던 각 지역 정치연맹체의 통칭으로 마한(馬韓)·진한(辰韓)·변한(弁韓)을 말하는데,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은 마한에 속한다. 『삼국지(三國志)』 동이전에 따르면 마한의 소국은 54국인데, 이 중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이 어느 소국에 속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지역의 정치연맹체인 마한의 한 소국이었던 백제는 기원전 18년 한강 유역에 건국하였는데, 이후 백제는 정치력을 확장하면서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을 비롯하여 마한의 정치세력권인 현 충청도 지역까지 지배하면서 강력한 고대국가로 성장하였다. 철기 시대는 백제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시기였다 할 수 있다.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 철기 시대의 유물, 유적은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서울특별시 동작구 주변 지역에서 확인된 철기 시대 유적과 유물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천왕동에서는 주구토광묘(周溝土壙墓)[도랑움무덤] 1기와 수혈 유구 7기가 조사되었다. 주구토광묘에서는 대도(大刀) 파편 1점과 단경호[짧은목항아리] 1점이, 수혈 내에서는 점토띠토기 파편과 두형토기[굽다리접시] 파편, 방추차[가락바퀴], 어망추 등이 출토되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내부에서도 백제 이전 시기에 해당하는 환호(環濠)와 주거지[집터]가 확인되어 백제 건국 이전 철기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현 서울특별시 지역은 아니지만 동작구 지역과 비교적 가까운 경기도 지역에서도 철기시대 문화가 확인되었다. 현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서는 10기가 넘는 집터와 수혈(竪穴) 유구, 토기와 석촉 [돌화살촉]등이 확인되어 철기 시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서도 집터 6기와 수혈 유구, 토기가, 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에서는 집터 1기와 경작 유구가 확인되었다.
아직까지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 철기 시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과 유물은 없지만 주변지역에서는 확인되었기 때문에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도 철기 시대 문화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 다만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철기 문화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차후 정밀한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의 철기 문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