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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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張綠水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77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무정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묘가 있는 연산군의 인간적인 고뇌와 장녹수의 사랑과 열정을 다룬 KBS2 TV 드라마.
「장녹수」는 1995년 1월 2일부터 1995년 6월 27일까지 방영되었다. 이영국이 연출하였고 정하연이 극본을 썼다. 장녹수 역을 박지영, 연산군 역을 유동근, 연산군의 할머니인 소혜 왕후(昭惠王后) 역을 반효정, 연산군의 폐비 신씨 역을 최선아가 연기하였다.
조선 시대 천민 신분으로 태어나 연산군의 총애를 받아 노비에서 후궁이 된 장녹수의 삶을 재구성한 팩션(faction)이다. 장녹수와 관련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며, 실제 역사적 사료들을 바탕으로 각색하였다. 장녹수는 제안 대군(齊安大君)[예종의 둘째 아들]의 종으로 가내 노비(家內奴婢)와 혼인하여 자식까지 하나 있는 몸이었지만, 빼어난 용모와 뛰어난 가무 실력으로 연산군에게 발탁되어 입궁하게 되면서 여러 사건과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장생원의 서녀로 태어난 장녹수는 돈 많은 상인 집의 바보 아들에게 시집가서 아들까지 낳았지만, 야반도주하여 우여곡절 끝에 제안 대군에게 거둬져 궁에 들어간다. 한편 가난한 집 아들 김개똥은 도자장(刀子匠)에 의해 자궁되어 내시의 양자가 되어 자원이라는 이름을 받은 후 동궁전에 들어가게 된다. 장녹수는 연산군에게 총애를 받아 내명부(內命婦) 종4품 숙원(淑媛)에 봉해지고, 많은 금·은·노비·전택 등을 하사 받는 인생을 산다. 하지만 연산군의 총애를 믿고 왕을 대신하여 상벌을 마음대로 내리기도 한다.
연산군은 왕이 된 후에 무오사화(戊午士禍)와 갑자사화(甲子士禍)를 겪고, 폭정을 행하던 연산군은 마침내 반정으로 쫓겨나며, 나머지 두 주인공도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 장녹수는 방만한 행동으로 국사와 재정을 어렵게 만들고 연산군의 실정을 부추겨 1506년(중종 1) 중종반정(中宗反正) 때 처형된다.
1990년대 이후 연산군 재평가라는 풍조에 따라 연산군을 단지 폭정을 휘두른 사람이 아니라 뭔가 하려다가 좌절하여 폭군이 된 인물로 표현하였다. 홈드라마 작가로 유명하던 정하연이 최초로 도전한 사극으로, 그 때문에 단종 대왕 같은 오류가 나기도 했지만 당시의 서민과 천민들의 생활을 잘 표현한 수작으로 볼 수 있다. 정통 사극이면서도 왕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주인공들[장녹수, 연산군, 김자원, 제안 대군 등]을 내세워서 이야기를 다각화하였다.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 77번지에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연산군의 묘와 부인인 거창 군부인 신씨의 묘가 있으며, 매년 4월 2일 도봉구와 연산군 숭모회, 도봉 문화원 등이 함께 연산군 묘 향제[연산군 청명 제향]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