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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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 |
영어공식명칭 | Song of Bier |
이칭/별칭 | 상두가,향도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윤성의 |
충청남도 당진시에 전해 오는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의식요.
「상엿소리」는 상가에서 모든 절차를 마치고 발인하여 시신을 장지로 운구하는 과정에서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의식요 중 하나이다. 상두가, 향도가라고도 불린다. 상여를 메고 가는 일은 여러 사람이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일이다. 이는 힘들고 슬픈 일이며 장지까지 가는 도중에는 어려운 길도 있을 수 있다. 다리를 건너고 고개를 오르면서 여러 사람이 「상엿소리」를 부르며 호흡을 맞추고, 이 소리는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 주기도 한다.
「상엿소리」는 지역에 따라 다르고 같은 지역에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메김 소리를 하는 요령잡이가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사설을 바꾸어 부른다.
「상엿소리」는 1990년에 면천, 석문 지역에서 채록하여 『유서 깊은 면천』(면천면, 1991), 『밝아 오는 석문』(석문면, 1991)에 수록하였다.
앞소리를 요령잡이가 메기면 뒷소리는 상두꾼들이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단체요이다.
1. 어허야 어헤에랴 (어허야 어헤에랴)/ 간다 간다 나 돌아간다 황천으로 나 돌아간다 (어허야 어헤에랴)/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다시 올 길 전혀 없네 (어허야 어헤에랴)/ 부모 처자 다 버리고 저승길로 나는 가네 (어허야 어헤에랴)/ 아침나절 성튼 몸이 저녁나절에 병이 들어 (어허야 어헤에랴)/ 찾는 것은 냉수에다 부르노니 어머니요 (어허야 어헤에랴)/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등을 미네 (어허야 어헤에랴)/ 여보시오 사자님네 신이나 신고 가게 해 주소 (어허야 어헤에랴)/ 활대같이 굽은 길을 장대같이 내달으니 (어허야 어헤에랴)/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이요 (어허야 어헤에랴)/ 북망산천 멀다더니 대문 밖이 복망일세 (어허야 어헤에랴)/ 여보시오 소년들아 젊었다고 자랑 마라 (어허야 어헤에랴)/ 오늘 청춘 내일 백발 세월은 덧없구나 (어허야 어헤에랴)/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승으로 나는 간다 (어허야 어헤에랴)/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다시 오기 어렵구나 (어허야 어헤에랴)
2. (메김) 어허아~허어아~(받음) 어허아~허어아~/ 저승길이 멀다더니 (어허아~허어아~)/ 대문 밖이 저승일세 (어허아~허어아~)/ 어린 자식을 떼어 놓고 (어허아~허어아~)/ 내가 가며는 아주 가나 (어허아~허어아~)/ 어디 간들 잊을쏘냐 (어허아~허어아~)/ 명사십리 해당화야 (어허아~허어아~)/ 꽃 진다고 설워 마라 (어허아~허어아~)/ 명년 삼월 돌아오면 (어허아~허어아~)/ 꽃이야 다시 피지마는 (어허아~허어아~)/ 우리 같은 인생이야 (어허아~허어아~)/ 한 번 아차 죽어지면 (어허아~허어아~)/ 싹이 나나 윤이 나나 (어허아~허어아~)/ 저승길이 멀다더니 (어허아~허어아~)/ 대문 밖이 저승이요 (어허아~허어아~)/ 구석구석 웃는 모양 (어허아~허어아~)/ 애통하고 원통하다 (어허아~허어아~)/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아~허어아~)/ 다시 오기 어렵구나 (어허아~허어아~)
「상엿소리」는 사람의 삶 중에서 마지막 단계인 죽음을 맞아 영생하는 자리를 찾아가는 자리에서 불린다.
「상엿소리」도 다른 민요들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잘 불리지 않는다.
사람의 죽음은 인간사에서 가장 슬픈 일인데, 옛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슬픔을 줄여 보려 「상엿소리」를 부르며 아끼는 이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