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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농사로 신지식 농업인상 1호 수상자가 된 김영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A030201
분야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마을/마을 이야기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경용

[정의]

참외 농사로 신지식 농업인상 1호 수상자가 된 김영호

[교항 참외를 ‘황후의 과실’로 선도하고]

김영호는 1948년 다리목 마을에서 3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도 다른 가정과 마찬가지로 장남으로서 1962년 중학 졸업 이후 가업 계승과 부모 봉양을 위해 마을을 떠날 수 없었다. 그는 군 제대를 앞둔 24세 때 결혼해서 아내와 함께 부모님을 도와 줄곧 농사를 지어왔다. 1973년 무렵 처음에는 노지 수박과 수도작으로 본격적인 영농을 시작하였다.

1975년에는 참외 농사로 전환하여 작목반원 상호간의 영농 기술 교환과 각종 교육을 통해 습득한 선진 기술과 자신만의 영농 노하우를 주변에 전파하는 등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 이와 같은 영농 활동으로 교항 참외의 품질이 향상되어 한때 청와대에도 납품됨으로써 ‘황후의 과실’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대구지역 신지식 농업인상 1호 수상자]

그는 탁월한 참외 재배로 1999년 새농민상에 이어 2001년에는 대구지역 최초로 농림부가 수여하는 ‘신지식 농업인상’을 수상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친환경 영농법을 창안하여 농약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온 점이 인정되었다. 그는 참외 순과 흑설탕을 이용한 녹즙에 어분, 골분, 깻묵, 효소 등을 혼합하여 자가 제조한 아미노산 발효액 등 천연 영양제를 시비용으로 개발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가 제조된 천연 영양제는 흰가루병 등 병충해 예방과 방제에 활용됨으로써 비료와 농약 등의 영농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토양 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참외 재배 기술의 혁신은 교항 참외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소득 증대로 나타났다. 그는 6,000여 평 황소농장에서 참외, 수박 시설 재배와 수도작 등으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려왔다.

그는 참외 농사로 얻은 소득으로 1979년 1,800평, 1986년 1,200평의 농지를 사들였다. 이로써 시설 재배 농업이 고소득을 창출한다는 인식을 인근 농가에 심어줌으로써 지금의 옥포 참외 단지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하였다.

[영농 혁신의 성과 확산으로 새농민상 본상의 영예도]

“1999년도에 새농민상을 받았습니다. 본상 수상자는 새농민상 받은 후 5년이 지나야 수상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나락 농사나 수박이나 참외 농사 등 열심히 하고 남달리 뛰어난 사람에게 줍니다. 제가 2001년에는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되고 2005년도에는 새농민 본상까지 받았습니다.”(김영호)

새농민 본상은 ‘농민의 별’로 일컬어질 정도로 농사짓는 사람들의 최대 영광이다. 선정 기준도 까다로워 새농민상 수상 이후 5년이 경과해야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그 동안 영농 혁신과 지역 사회 농업 발전을 위한 활동 등 꾸준한 공적을 축적해야 한다.

그는 2001년 신지식 농업인으로 전정되자 곧 29명의 참외 재배 농민을 규합하여 ‘옥포 친환경 농업 연구회’를 조직하여 초대 회장을 맡아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였다. 천연 영양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토착 미생물의 채취, 발효 퇴비, 목초액과 천혜 녹즙 제조 등 환경 농업 기술 보급에 적극 앞장서 나감으로써 우수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과 더불어 토양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이로써 29명의 작목반원이 한꺼번에 저농약 품질 인증을 받음으로써 대구ㆍ경북 최초로 작목반 단위 인증 기록을 세웠다.

[7년 동안의 이장 역할로 마을 발전 도모]

그는 농업 발전과 마을을 포함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과 관심을 보여 왔다. 농어촌 공사 달성 지사 대의원, 원예 친환경 연구회 회장, 전국 새농민 달성군회 회장, 농정 심의 위원 등의 역할 수행과 달성군수 표창, 달성 군민상 수상을 비롯하여 농림부 장관과 대구 시장, 농촌 진흥청장 등의 표창은 그 증거들이다.

그는 1987~1988년까지는 작목반장을 맡아 초기 교항 참외 작목반의 기틀을 닦았다. 1993~1995년에는 마을 영농회장으로서 참외 농법의 선진화를 이끌었다. 1998년~2002년에는 옥포 농협 이사를 역임하면서 인근 작목반의 참외 재배 기술 지도와 조합원들의 각종 농자재 구입과 이용 체제 구축에 기여하였다.

2007년에는 건강 문제로 35년 동안 줄곧 참외 농사를 지어오던 일을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다. 대신 다리목 마을 이장을 2013년까지 7년 동안이나 맡아 이팝나무 숲 정비와 다리목 중앙길과 교항 골목길 등 도시 계획 도로를 확장하는 등 마을 발전을 도모하였다.

그는 4남매의 맏이로서 조상을 섬기고 두 아들의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은 달성군청 공무원인 차남의 식구들과 함께 3대 가족을 형성하여 화목하게 살고 있다. 건강을 되찾은 그의 웃음이 노란 참외의 고운 빛깔만큼이나 화사하다.

[참고 문헌]

“‘이 달의 새농민’ 10부부 시상”, <농민 신문>, 1999년 3월 5일

박종문 기자, “대구 첫 신지식 농업인 김영호 씨”, <영남 일보>, 2001년 7월 20일

김근중 기자, “‘옥포 참외’ 친환경 농업 쾌거”, <농민 신문>, 2002년 3월 18일

[정보 제공자]

김영호(남, 1948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 마을 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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