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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와 사명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679
한자 西山大師- 四溟堂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배혜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3년 9월 10일 - 「서산대사와 사명당」 최정여·박종섭·임갑랑 등이 권중원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5년 - 「서산대사와 사명당」『한국 구비 문학 대계』7-14 달성군편에 수록
채록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성격 설화|민담|도술 경쟁담
주요 등장 인물 서산 대사|사명당|아주머니 2명
모티프 유형 사제간 도술 경쟁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에서 도술 경쟁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서산대사와 사명당」은 스승인 서산 대사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제자 사명당이지만 결국은 스승의 능력에 비할 수 없다는 도술 경쟁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5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현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편찬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7-14 달성군편에 실려 있다. 1983년 9월 10일 최정여·박종섭·임갑랑 등이 달성군 유가면[현 유가읍] 음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권중원[남, 당시 55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자기의 이야기에 몇 번이나 웃으면서 구연했다고 한다.

[내용]

사명당이 서산 대사에게 오랜 기간 공부를 배워 시험을 봐도 되겠다하여 서산 대사하고 사명당이 함께 유람삼아 갔다. 가는 길에 앉아서 쉬는데 맞은편 아주머니가 보따리를 하나 들고 오는 것을 보고 서산 대사가 사명당에 "저게 무엇이겠느냐?" 문제를 냈다. 고민하던 사명당은 "밤입니다.", "밤이면 몇 개나 되겠냐?", "64개 입니다.", "그래 저 아주머니 오면 불어보자."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사명당의 말대로 밤 64개가 있었다.

서산 대사가 사명당에게 어떻게 알았느냐 물어보니 "스승님이 질문하실 때 까치 한 마리가 서쪽으로 날아갔습니다. 서녘 서(西) 밑에 까치가 날아가는 모습이 목(木)자를 하니 밤 율자가 되었고, 그래서 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개수는 어떻게 알았느냐 물어보니 "까치가 서쪽으로 날아갈 때 팔팔팔 이렇게 날아갔습니다. 팔팔은 육십 사니까 육십 네 개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난 두 사람은 해가 다 져가서 오막살이집에 찾아들어 갔다. 주인이 두 사람을 위해 저녁을 지어주는데 저녁 메뉴가 무엇일까를 두고 두 사람은 다른 대답을 했다. 사명당은 수제비, 서산 대사는 국수를 해 준다고 하고 기다렸는데 결국은 수제비가 저녁이었다. 서산 대사는 "글로 해석하니 뱀 사자가 나오던데, 뱀은 길거든. 그래서 국수인 줄 알았다." 사명당이 "저도 뱀 사자가 나왔습니다. 나오는데 해가 지고 어두우니 뱀이 똬리를 틀고 있다고 생각해서 수제비라고 했습니다." 주인을 불러 왜 수제비를 끓였느냐? 물어보니 "귀한 손님이라 국수를 하려고 했는데 밀가루가 많으면 하지만 전 재산을 톡 털어가지고 하다가 반죽이 좀 물어져서 하는 수 없이 수제비를 뜯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사명당은 덩치가 큰데 서산 대사는 체격이 작았다. 사명당이 서산 대사 뒤에서 걸어가다가 스승 덩치가 작으니까 '한 주먹이면 안 죽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서산 대사가 "네, 요놈!" 하더라.

[모티프 분석]

「서산대사와 사명당」의 주요 모티프는 '사제간 도술 경쟁'이다. 서산 대사와 사명당의 도술 경쟁담은 「서산대사와 사명당」 외에도 '산 물고기나 끓인 물고기를 먹고 산 채로 토해 내기', '국수라고 내어놓은 바늘 먹기', '달걀 쌓아 올리기' 등 여러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제나 서산 대사가 이기고 사명당이 진다. 왜냐하면 서산 대사가 사명당의 스승이며, 서산 대사로부터 법력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사제지간의 경쟁에서는 수하자가 관습상 언제나 지게 마련이다. 「서산대사와 사명당」에서도 사명당이 경쟁에서 지는데, 이는 사명당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는 스승의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제자의 마지막 행동은 스승의 능력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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