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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405
한자 詩碑
영어공식명칭 Monument Inscribed with a Poe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덕제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문학적 성과가 뛰어난 문학가의 정신을 기리고자 작가의 대표작을 새긴 비석.

[개설]

시비는 작가의 작가정신을 기리고 시의 감동을 지역 주민들과 향유할 것으로 목적으로 주로 작가와 관련 있는 지역에 건립한다.

[내용]

대구광역시 출신 작가의 시를 새긴 시비는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대구광역시 지역에 세워진 시비로는 백기만, 이상화, 이장희, 박목월, 김윤식, 박양균, 이설주, 이호우, 조지훈, 박해수, 전상렬, 이효상 등 대구 출신이거나 대구에서 활동한 시인들의 시비가 달성공원, 두류공원 인물동산, 앞산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범어공원, 도동시비동산 등에 건립되어 있다.

대구광역시 지역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이상화 시비달성공원에 있는데, 해방 이후 전국 최초로 창립한 시 전문 동인 죽순구락부 동인들이 뜻을 모아 1948년 3월 14일에 건립하였다. 비문에는 대표작 「나의 침실로」의 한 구절이 아들 이태희가 쓴 글로 새겨져 있는데, 이 시비가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시비이다. 이상화의 또 다른 시비는 이상화의 생가 터와 수성못에 건립되었는데, 이상화의 시어 ‘빼앗긴 들’이 일제강점기 당시의 수성들이고 수성들에 물을 공급하던 곳이 수성못이니 시비 건립 장소가 시의 취지를 잘 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윤식 시비로는 김윤식2·28민주운동을 저항 정신이 도드라지는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새긴 2·28기념중앙공원에 건립되어 있다. 박해수 시비는 일명 ‘간이역 시비’ 연작으로 알려졌는데, 간이역에 대한 낭만과 추억을 기리는 취지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국채보상운동공원에는 이호우의 '달밤' 시비와 박목월의 '사투리' 시비, 그리고 조지훈의 '봉황수' 시비가 세워져 있고, 또 범어공원에는 전상렬의 '들국화' 시비와 박양균의 '계절' 시비 등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이들 시비는 그 장소나 규모 등으로 볼 때 시인의 작가 정신이나 문학적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문인의 시비가 문학사적 의의나 작품성을 따지지 않은 채 기념물처럼 우후죽순으로 건립되거나, 세상을 뜬 시인들을 추모하는 시비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장소에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무분별하게 건립되는 문제는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한편, 대구 출신 시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인들을 선정하여 그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시인의 길-한국 현대시 육필공원에는 한국 현대시 30여 편의 육필 시비가 건립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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