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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5986
한자 - 天皇-
영어공식명칭 Gamunaemaeul Cheonhwangnaerimgut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멸 시기/일시 1985년연표보기 -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 중단
놀이 장소 학산 남당신 -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가무내마을 지도보기
놀이 장소 세천 여당신 -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가무내마을 지도보기
성격 세시 의례
노는 시기 정월 초사흗날부터 정월대보름 밤 사이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에서 정월 초사흗날부터 정월대보름 밤 사이에 지내던 세시 의례.

[개설]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가무내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부터 정월대보름 밤 사이에 한 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을 행하였다.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은 마을 뒤의 학산에 있는 소나무인 남당신[상당(上堂)]과 마을 앞 세천 아래에 있는 소나무인 여당신[하당(下堂)]에게 지낸다.

[연원]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전하는 바로는 오래전부터 가무내마을이 자연 촌락을 형성하고 있을 때 마을의 유지들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정월 초에 지내던 세시 의례이다. 과거에 가무내마을경주최씨밀양박씨, 김해김씨가 주요 성씨를 이루고 있었고, 이들이 많은 머슴을 거느리고 넓은 농토를 경작하던 부유한 마을이었다. 그래서 정초에 천황내림굿을 통하여 새해의 축제 분위기를 즐기면서 풍농을 기원하는 의례적 굿놀이를 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은 풍물패와 천황 장대, 원당주, 축관, 제관, 심부름꾼 등이 동원되었고, 천황내림굿은 당신(堂神)으로 모셨던 마을 뒤 학산과 마을 앞 세천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놀이 방법]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은 정월 초사흗날에 시작된다. 마을 주민들이 ‘천황 장대’를 들고 상당의 당나무 밑에 간다. 그 뒤에는 마을의 청년들이 길매구가락의 풍물을 치면서 따른다. 당신은 남당신과 여당신이 있는데, 둘 다 소나무이다. 일행이 상당인 남당신 앞에 도착하면 깨끗한 사람이 천황 장대를 잡고 서 있고, 풍물패가 원을 그리고 돌면서 풍물 가락을 치면서 “천황 천황 천황 내리소”라고 반복하여 외친다. 천황 장대가 떨리면 신이 내렸다고 보고, 장대를 앞세우고 길매구가락을 치면서 하당에 들렀다가 마을로 돌아온다. 다섯 가구를 뽑아 들리는데, 천황 장대가 먼저 찾아드는 집이 ‘원당주’가 되고 두 번째는 ‘축관’, 세 번째와 네 번째는 보통 ‘제관’이다. 마지막에 들리는 집이 ‘심부름꾼’이 된다.

정월 초아흐레가 되면 다섯 명의 제관이 원당주 집에 모여서 5일간 부정이 타지 않도록 정성을 드린다. 정월 열나흗날이 되면 원당주와 심부름꾼이 당제에 쓰일 제물을 사러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에 있는 서문시장에 간다. 원당주는 앞서가고, 심부름꾼은 지게를 지고 뒤따른다. 장을 보고 돌아오면서 부정을 씻고자 시내에서 목욕을 한다. 정월대보름 자정이 되면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남당신에게 먼저 지내고, 그다음에 여당신에게 지낸다. 제사를 다 지내면 돼지머리를 천황 나무 밑에 묻고 내려온다. 그다음 날 아침에 원당주 집에 모여 음복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에서는 소나무를 각각 남성과 여성으로 인격화하여 신성시하였는데, 농경사회에서 남녀의 조화는 생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을 하는 기간에는 마을의 공동 우물인 ‘우듬샘’의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금줄과 황토를 설치하였는데, 우듬샘의 물로 제물을 준비하기 때문에 부정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예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기간에 정성을 잘못 드려 부정을 타면 마을 주위의 호랑이, 늑대 등이 다니면서 해를 준다고 믿었다. 특히 원당주의 집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였고, 여자는 출입을 철저히 삼갔다. 이와 같이 가무내마을 천왕내림굿은 제의적 성격을 많이 함축하고 있다.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이 끝나면, 각 가구주가 모두 참석하여 음복하였다. 그리고 음복이 끝나면 대동회를 열어 한 해의 경비를 결산하고, 새로운 동장을 뽑았다.

[현황]

가무내마을 천황내림굿은 1984년까지만 해도 당제를 지냈으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지금은 중단된 상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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