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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5871
한자 古宅
영어공식명칭 Gotaek|Historic Hous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정의]

대구광역시에 있는 전통 가옥.

[개설]

고택(古宅)은 대구광역시 여러 곳에 남아 있다.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고택으로는 중구의 서상돈(徐相敦) 고택이상화(李相和) 고택이 있고,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동구의 대구 백불암 고택(大邱 百弗庵 古宅), 달성군의 달성 삼가헌 고택(達城 三可軒 古宅)달성 조길방 고택(達城 趙吉芳 古宅) 등이 있다.

[계산동의 서상돈 고택]

서상돈 고택은 민족운동의 선구자이며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1851~1913]의 가옥이다. 고택의 형태는 팔작기와의 안채, 사랑채, 곡간채, 대문채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중구 계산동2가 100[달구벌대로 2051]에 있었으나, 일대에 주상복합건물을 건축하면서 2004년 1월 건물을 실측한 후 해체하였고, 2007년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2가 83-1[서성로 6-1]에 복원하여 대구광역시에 기부채납하였다.

[계산동의 이상화 고택]

이상화 고택은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지은 항일문학가 이상화[1901~1943]가 1939년부터 1943년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시인 이상화는 어린 시절 대구 지역의 3·1운동에 가담하였고, 후에 교남학교[현재 대륜중고등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군인공제회는 사유지였던 이상화 고택을 사들여 2005년 10월 대구광역시에 기부채납하였다. 대구광역시는 고택을 보수하고, 고택 안에 기념관을 설치하였다. 중구 계산동2가 84[서성로 6-1]에 있다.

[둔산동의 대구 백불암 고택]

대구 백불암 고택은 조선 후기의 학자 대암(臺巖) 최동집(崔東㠍)[1586~1661]이 정착하면서 지은 집이다. 5대손인 백불암 최흥원(崔興遠)[1705~1786]이 살았던 집이라 하여 ‘백불암 고택’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대구 지역에 있는 조선시대 주택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현재 건물은 전형적인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으로 ‘ㄷ’자형의 안채와 일자형의 사랑채, 가묘(家廟)와 별묘(別廟), 보본당(報本堂)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 백불암 고택은 조상과 관련된 공간은 양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동쪽에 배치하고, 생활공간은 음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서쪽에 배치하고 있어 풍수지리 및 음양오행 사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동구 둔산동 386[옻골로 195-5] 일원이다. 1982년 3월 4일 ‘둔산동 경주최씨 종가 및 보본당 사당’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직할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6월 19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61호로 승격하여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달성군의 달성 삼가헌 고택]

달성 삼가헌(三可軒) 고택박팽년(朴彭年)의 11대손인 삼가헌 박성수(朴聖洙)[1735~1810]가 1769년 건립한 건물이다. 박성수의 호를 따라 ‘삼가헌’이라는 편액을 걸었으며 1770년 서쪽에 국화와 연꽃을 심은 정자인 하엽정(荷葉亭)을 세웠다. 건물의 배치는 ‘ㄴ’자형의 사랑채와 ‘ㄷ’자형의 안채가 어울러 튼 ‘ㅁ’자 형태를 하고 있다. 건물에서 특징적인 것은 초가로 된 중문채이다. 위치는 달성군 하빈면 묘리 800[묘동4길 15]이다. 1979년 12월 31일 국가민속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달성군의 달성 조길방 고택]

달성 조길방 고택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350[조길방길 92-1]에 있다. 1984년 12월 2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달성 조길방 고택함안조씨가 11대째 살고 있는 곳으로 조길방의 선조가 난리를 피하여 정대리에 들어와 정착하면서 1784년 지은 것으로 전한다. 건물의 안채는 평면구성으로 2칸 마루의 왼쪽에 큰방과 부엌을 배치하고, 오른쪽에 건넌방을 배치하고 있다. 달성 조길방 고택은 초가로는 드물게 보는 오래된 건물이며, 싸리 기둥에 칠기나무 보로 세워진 것이 특징이다.

[현황]

고택은 후손들이 대를 이어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곳도 있고, 사람이 살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재정비된 곳도 있다. 옻골마을의 경주최씨종가와 달성 조길방 가옥, 달성 삼가헌 고택은 후손들이 거주하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상화 고택서상돈 고택은 대구광역시가 진행하는 골목투어근대문화골목을 대표하는 여행 코스가 되었고, 이곳에서 상화문학제를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고택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보존하기가 쉽지 않다. 1910년대 근대 가옥인 이상화 고택서상돈 고택은 지역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있었으나, 2002년 대구 시민들의 고택 보존 운동을 통하여 대구 지역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 대구 지역의 고택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건축물인 대구 백불암 고택은 조선시대 양반들의 주택과 생활양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고, 아주 드물게 남아 있는 초가집인 달성 조길방 고택은 주택 발달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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