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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산업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3851
한자 -産業
영어공식명칭 Coffee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노광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커피를 가공·유통·판매하는 업체.

[개설]

해방 직후 향촌동 골목에 다방 백마, 호수, 백록, 그리고 음악감상실 녹향, 르네상스 등이 생겼다. 이중섭이 담배 은종이에 그림을 그렸던 곳이 백록다방이다. 시인 구상이 시집 『초토의 시』 발표회가 있었던 곳이 꽃자리다방이다. 현인의 빅히트 곡인 「굳세어라 금순아」를 작곡한 곳이 중구 화전동 자유극장 바로 옆 남선악기점 2층 오리엔트다방이라 한다. 1950년 6.25전쟁으로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대구에 모여 문학의 꽃을 피운 곳이 대구이며, 그 중심이 다방이다.

대구 지역은 지역 자생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대구광역시 내의 대형커피 프랜차이즈의 시장 점유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지역 자생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관찰된다. 점포수 측면에서 지역 자생 커피프랜차이즈와 개인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구 전체 커피시장의 절반을 넘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2015년 12월 대구의 커피 점포수 기준 상위 업체들을 살펴보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의 점포수는 엔제리너스 72개, 스타벅스 40개, 카페베네 38개, 파스쿠찌 28개, 할리스 17개, 탐앤탐스 10개로 나타났고, 대구 지역 자생 커피 프랜차이즈의 점포수는 슬립리스인시애틀 120개, 다빈치커피 61개, 바리스타B 33개, 핸즈커피 33개, 커피명가 25개, 칼디커피 8개로 나타났다. 점포수 1위인 프랜차이즈가 지역 자생 커피 프랜차이즈이며, 그 규모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1, 2위의 총 점포수 수준에 이른다.

이처럼 대구의 커피전문점 시장은 지역 자생 커피프랜차이즈와 개인 커피전문점의 경쟁력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임을 유추할 수 있다. 지역 자생 커피 프랜차이즈 또는 개인 커피전문점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사례는 대구광역시 이외의 지역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대구 지역의 커피 관련 업소는 3,100개 정도이다. 서울과 경기권을 제외하고는 지방에서 가장 많은 수다. 이 중 커피숍은 2,400여개, 다방은 600여개 된다. 커피거리의 경우 남구 대명9동, 팔공산 파계사권, 수성못, 동성로, 김광석벽화길, 약전골목 등지가 커피타운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구의 토종 커피브랜드는 커피명가, 다빈치, 슬립리스인시애틀, 핸즈커피, 안 에스프레소커피, 모캄보, 봄봄, 바리스타 B 등이 있다. 최근에는 커피맛을 좀 아는 남자, 30㎖ 에스프레소 등 ‘대구스페셜티협회’까지 결성됐다.

이런 대구 커피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커피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프렌차이즈의 파상 공세를 막는 것은 쉽지 않다. 2018년 글로벌 커피시장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높은 소비량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은 세계 6위 규모의 커피 소비국이다. 한국의 원두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약 15만톤이며, 세계 소비량 대비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이 국내 토종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2018년 매출액은 약 1.5조 원을 돌파했으며, 2위인 ‘투썸플레이스’의 약 2,743억 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 국내 1위 브랜드 ‘이디야(EDIYA)’ 커피는 2,005억 원이다. 1인당 국내 커피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과 고객이 다양화·세분화되면서 차별화된 커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구의 커피전문점은 2019년 기준 698곳이 개업한 반면 413곳이 문을 닫았다. 2018년 76.0% 보다 59.2%로 낮아졌다. 수성구[148곳]와 북구[137곳], 중구[128곳]에서 커피점 개업이 많았으며, 동 단위에선 남구 대명동[45곳], 수성구 범어동[40곳]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대구 토종 브랜드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봄봄[8곳]과 핸즈커피[6곳], 커피왕[3곳], 몬스터커피[3곳], 마시그래이[3곳], 커피명가[2곳] 등이 지점을 늘리면서 이디야커피[11곳], 투썸플레이스[9곳], 파스쿠찌[4곳], 할리스커피[3곳], 스타벅스[3곳]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섰다.

커피시장의 활황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이 늘어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유독 대구에서 그 세를 늘리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 자생 커피 프랜차이즈나 개인 커피전문점의 선전에 기인한 것으로, 소매업의 경우에도 대기업의 시장 잠식이 일반적인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19년에는 (사)대구음식문화포럼에서 주최로 ‘2019 대구커피위크’를 개최했다. 대구 지역이 커피전문점 등 커피관련 타 지역에 비해 발달해 있어 관련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커피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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