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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산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3844
한자 -産業
영어공식명칭 Chicken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노광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닭을 이용하여 가공·유통·판매와 관련된 산업.

[개설]

대구경북 지역은 닭과 인연이 깊다. 경주시 교동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에 있는 숲인 ‘계림(鷄林)’이 바로 ‘닭숲’이다. 신라가 한때 달구벌로 천도하려고 한 적도 있다. 대구는 대한민국 양계산업의 태동지이다. 서문시장, 칠성시장, 남문시장 등 사통팔달 형성된 전통시장 덕분에 닭 수급도 원활하였다. 1975년 대구에 무려 48개의 부화장이 있었다. 북구 산격동에 있었던 ‘신기부화장’은 일제강점기 국내 최대 규모였으며, 신기부화장을 통하여 미국계 닭인 하바드 종자가 1961년쯤 대량으로 수입되었다.

1960~1970년대 한국 양계산업 1번지가 수성구 범어동황금동이라고 한다. 현재 그랜드호텔 뒤편 동도초등학교, 호텔 동쪽 맞은편 남북으로 형성된 범어네거리에서 어린이대공원 아파트촌 역시 양계장 특구였다. 1962년 보건사회부는 나환자촌이 자활할 수 있도록 계란 생산 사업인 양계업을 하게 하였다. 이에 따라 서구 내당동 애락원, 칠곡군 신동면 신동재 자락 애생원 나환자촌에서도 양계장을 꾸려 갈 수 있었다.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범어동황금동은 아파트단지로 개발되면서 양계장은 경상북도 경산시에 인접한 시지동·매호동 및 대구 근교 쪽으로 이전하였다. 이후 대구 양계산업은 치킨산업으로 질적 변화를 하면서 가공산업이 아닌 유통산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변천]

프라이드치킨으로 더 잘 알려진 통닭은 중구 중앙네거리 모퉁이에 ‘백마강 전기통닭’이다. 1978년 출현한 ‘대구통닭’은 간장프라이드치킨의 선구자다. 이 흐름 때문에 1991년 시작된 교촌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1980년대 초 ‘멕시칸’ 양념프라이드치킨을 선보인 윤종계는 한때 1,700여 개의 가맹점을 낸 국내 양념치킨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멕시칸치킨’, ‘처갓집’, ‘멕시카나’, ‘교촌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땅땅치킨’, ‘처갓집통닭’ 등이 대구에 본사를 둔 치킨이었다. 또한 ‘또이스’ 등 닭도리탕 전통을 잇는 제2의 대구식 찜닭도 강세다. ‘닭똥집튀김’ 돌풍의 주역 평화시장, 칠성시장 전국 유일의 ‘닭곱창볶음’, 여기에 닭개장, 궁중닭백숙, 닭불고기 등도 대구가 치킨의 고장임을 확인시켜 준다.

닭이 축제의 주제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대구의 더운 날씨와 닭, 맥주가 어울리는 축제이다. 2013년 한국식품발전협회가 대구시에 제안하여 2013년에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국내외 치킨·맥주 관련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하여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여름 밤 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100만 명이 방문하여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19년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신규 선정되었다. 또한 2020년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받으면서 지역 축제 규모를 벗어나 우리나라 대표 축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인기를 업고 다양한 이미지 변신이 시도되고 있다. 2017년부터 지역 경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 라운지의 네이밍 마케팅을 통하여 대구의 대표적 금융기관인 대구은행 ‘DGB 라운지’로 이름을 바꾸고, 도시 마케팅을 위한 대구시 라운지도 신설하여 대구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대구시 식품산업 클러스터 추진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치맥의 성지’ 도시브랜딩을 통하여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지역 치킨산업의 성장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형 산업축제, 지역 기업과 지역 주민이 함께 키워 나가는 지역 동반성장 축제로 이른바 산업·관광·문화가 결합된 100년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조직준비위원회는 시민과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공간을 통하여 보고, 마시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으며, 이를 통하여 글로벌 축제로의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100년 축제로의 성장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6차산업이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제조와 가공의 2차산업과 체험과 관광 등의 서비스 산업의 융복합을 통하여 새로운 부가가치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이라 한다. 대구 치킨산업은 양계업에서 출발하여, 프라이드치킨, 그리고 치맥페스티벌로 진화하고 있다. 치킨과 맥주, 치맥과 축제로써 산업과 관광 그리고 문화를 통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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