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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산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3730
한자 纖維産業
영어공식명칭 Textile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노광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천연·인조·합성 등의 여러 가지 섬유를 가공하거나, 가공된 섬유를 원료로 실·직물 등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개설]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하는 경상북도 일원은 그 풍토가 면화·대마 재배에 적당하여 예로부터 양잠과 베짜기가 성행하였다. 특히 경상북도산 면포는 경목(慶木)이라 하여 전국 시장에서 고급품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1950~1960년대 서문시장의 직물 도매업은 전국 섬유시장을 석권하였는데,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하여 섬유공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역사적 뿌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변천]

대구 지역에 근대적인 섬유공업이 발달한 것은 일본의 식민지 자본에 의하여서이다. 1940년대 초 일본 자본에 의하여 일본 군시방직 대구공장과 조선어망 대구공장, 2년 후인 1942년 조선방직 대구메리야스 공장이 설립되어 지역 섬유공업의 근간이 되었다.

1970년대 들어서도 대구의 섬유공업은 사업체, 종업원 수, 부가가치 면에서 비중이 오히려 상승하였거나, 보합세를 유지, 주종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였다. 정부의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대부분의 기업이 수출품의 생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결과 해외 시장의 수요 변화는 대구 섬유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급격한 수출 증대에 따라 판매와 생산의 분업 관계가 뚜렷하게 되고, 대구의 중소 섬유업자들은 원사 메이커나 대형 수출업체 및 종합 무역상사의 하청 임직업체로 전환되었다. 주종 제품은 자동화 시설의 도입으로 제품의 고급화나 차별화에 기여하기보다는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하였다. 주종 제품의 소품종 대량생산체제 강화는 지역 업체의 취약점이 되었다. 면방 부문에서는 영남방직[1973년], 갑을방직[1973년]이 설립되었으며, 대구 주변 지역에 폴리에스테르 공장과 윤성방직[1973년], 동국방직[1976년], 제일합섬[1974년] 등이 들어섰다.

1980년대 대구 지역은 사, 직물, 메리야스 이외에도 염색 가공, 연사, 가호, 봉제 등 소재 부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업종을 포괄하는 대규모 섬유 종합 산지였다. 특히 섬유 강연사 직물은 세계 최대의 생산지가 되었다. 직물로 대표되는 대구 섬유산업은 소재를 기준으로 할 때 견직물 시대에서 면직물 및 인견 직물 시대를 거쳐 합섬 직물 시대의 순으로 변천하여 왔다.

지역산업은 제2차 석유파동에 의한 세계적인 불황, 섬유 소비량의 둔화 및 수요 패턴의 변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특히 198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원화의 평가절하, 노사분규에 따른 임금 인상,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경쟁력이 더욱 악화되었다. 1987년 11월 11일 섬유 산업이 단일 업종으로는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섬유의 날을 제정하였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발생과 전통적인 수출 시장이었던 홍콩 시장이 위축되면서 섬유 수출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구의 섬유업체들이 부도가 나면서 김대중 정부의 산업자원부와 대구광역시는 지역 섬유산업의 회생과 구조개혁을 위하여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현황]

섬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패션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을 제외한 경제 규모 상위 15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가 없는 나라이다. 경제를 성장시킨 산업이 섬유인 데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패션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특이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 스페인의 자라와 스웨덴의 H&M, 일본의 유니클로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산업이 국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구의 기성 패션 디자이너들은 하나둘 사라졌고 신진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섬유산업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밀라노 프로젝트를 통하여 지역 대학에 인력 양성을 위한 섬유패션디자인학과를 만들었으며, 다이텍연구원[DYETEC],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한국패션센터 건립 및 한국섬유개발원 내에 신제품개발센터와 정보센터 운영으로 섬유산업 구조의 고도화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역산업계 구조조정을 위한 타이밍을 놓쳤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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