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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금속·자동차산업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3522
한자 器械 金屬 自動車産業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노광

[정의]

대구광역시의 산업 중 기계 부품, 금속 소재, 자동차 부품 등과 관련된 산업.

[변천]

1947년 말 대구부[현재 대구광역시] 내 철공업 관계 공장으로는 농기구 등 기계공장이 58개, 제차[우마차 및 짐수레] 공장이 7개, 유기 공장이 12개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의 생산 실적을 보면 식기류나 양풍, 세면기, 화로 등 각종 가정용 기구의 생산 비중이 높았고, 유기 공장의 규모가 비교적 컸음을 알 수 있다. 유기 공장들은 대구 경금속 업계의 모체가 된다.

1953년에서 1957년 사이에 상대적으로 농기계 생산업체와 경금속 제조업체가 크게 늘었다. 이 시기에 경금속 제조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란으로 인한 알루미늄 신제품이 선을 보였고, 알루미늄 고철을 입수하기가 쉬워져 주물 공업이 번창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조광산업, 선학알루미늄공업, 남선경금속에서 생산이 활발하여, 전국 시장을 거의 석권하다시피 하였다. 섬유기계는 삼성제침, 명성금속공업 등 제침업이 일찍이 발달하였고, 승리기계도 1951년 3월 설립되어 답직포기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대구의 기계공업은 규모의 영세성, 기술의 낙후성, 시설의 노후화, 최신 도입 시설 및 정밀기계의 부족, 자본 부족 등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대구의 기계·금속공업의 입지상 수창동, 대신동, 인교동, 동인동 등 중구 지역에 집적되어 있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비철금속 부문에서는 조광산업, 선학알루미늄공업, 남선경금속 등이 전국 시장을 석권하였으며, 농업용 기계 생산은 건국철공소[박래봉, 귀속업체], 삼남공업사[유병관, 1938], 아세아산업[김추로, 1946] 등이 대표적이었다. 섬유기계 부문에서는 삼성제침, 명성금속공업 등이 대표적이었다. 수송용 부품업계는 흥아자전거공업사, 삼립산업, 대구철공소, 대구제작소, 평화산업사 등이 가동되고 있었다. 기계공업은 1950년대 초까지 자전차 부품이나 메리야스기, 건재용 기기, 핀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95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농업용 기계·기구의 생산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1960년대는 한국 경제의 일대 도약기였다. 특히 기계·금속 공업계에 성장의 기운이 왕성하게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였다. 반면에, 지역산업은 농기계·기구를 비롯한 식품 가공기, 섬유기계 등을 중심으로 한 생산구조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기술개발이 크게 미흡하였고 새로운 성장 유망 업종을 유치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1960년대 중 업체 수는 늘어났으나 생산성 저하로 부가가치의 전국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으며, 생산구조나 경영 형태 면에서 별다른 진전을 이룩하지 못하였다. 지역기업의 소극적 경영 자세와 기업 규모의 영세성에도 기인하지만 설비투자의 수입 의존과 대기업 위주의 기계공업 육성 정책이 이유이기도 하다. 대기업 위주의 조립 가공생산을 위한 일관 도입 방식의 생산 공장 건설로 국산 기계 수요가 위축된 때문이다. 이 시기에 수도권과 부산권을 중심으로 중화학공업 개발이 왕성한 데 비하여 경상북도에서는 섬유기계, 농기계 중심의 소규모 공장만이 난립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1970년대 들어와 섬유기계와 공작기계 등을 중심으로 품질 향상 및 해외시장 개척이 이루어지고 국내 자동차공업의 발달에 따른 자동차 부품 공업의 급속한 신장과 제품 생산에서 다양화 추세를 보였다. 반면에, 지역산업은 성장 업종의 유치나 성장 주도적인 대기업의 설립 등 동업계의 획기적 발전을 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였다. 특히 포항의 철강산업 단지와 구미의 전자산업 단지, 1974년 창원의 기계공업 단지가 조성되어 원료 확보의 용이, 수송 원가의 절감 등 외부효과를 증대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지만 배후 공업단지와의 연계성을 살려 계열화 및 협력체제를 구축, 지역산업의 발전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대구의 기계금속계의 생산구조는 농기계 중심에서 섬유기계 생산업이 주축이 되었고,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양식기, 안경테 등 수출 제품 생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1980년대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건설을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등 산업구조 개편으로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커지는 시기였다. 전략산업인 전자, 자동차, 조선, 기계, 석유, 화학 등이 구미, 울산, 창원, 여천 및 임해 지역에 집중적으로 육성된 데 반하여, 대구는 경공업의 공급기지로서 그대로 머물렀다. 정부의 산업육성 지원 정책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음으로써 지역산업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 점도 없지 않았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 야심차게 준비하던 자동차 생산 도시로의 계획도 무산되었다. 삼성자동차의 부산 이전, 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부도를 맞으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대구 지역 자동차산업은 자동차 부품 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하였다.

[현황]

최근 자동차산업은 미래차[전기차·자율주행차·공유차]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기존의 내연기관 완성차와 부품사 중심의 수직적·폐쇄적 산업구조가 ‘탈 기계화 및 IT 디바이스(Device)화’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SW, 반도체 등 IT 관련 기업, 각종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의 진입 등 수평적·개방적 구조로의 전환 덕분이다. 대구광역시는 미래형 자동차 생산·보급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하여 전기차 생산 기반 구축 및 보급 확대로 생산과 보급을 잇는 전기자동차 산업생태계를 조성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대구광역시 전 지역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Test-Bed)화 및 대구산 자율차 개발 및 실증을 통한 서비스 기반 신산업을 육성하여 자율주행 허브 도시를 구축하여야 한다.

기계·금속산업은 선진형 고부가가치산업, 제조업의 기반 산업, 미래 창조 주력산업으로 사업 간 파급효과가 큰 분야이다. 기계·금속산업은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섬유산업을 뛰어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이며, 2018년 기준 사업체 수 48.1%, 종사자 수 43.7%, 부가가치액 46.7%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기계금속 산업은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달리 핵심기술의 대외 의존성이 높고, 기업이 보유한 자체 연구소가 거의 없어 기술개발 투자가 부진한 실정이다. 지역을 리딩하는 대기업 부재와 연구개발 역량 부족 또한 획기적인 도약과 지속 성장의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정부 출연 연구원을 지역에 유치하여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총 사업비 591억 원 규모의 첨단 공구 산업 추진을 계기로 지역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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