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 지역에서 활동한 무관.

[개설]

조형도(趙亨道)[1567~1637]는 임진왜란 당시 김성일(金誠一)과 곽재우(郭再祐)의 창의(倡義)에 가담하여 대구 경북 지역에서 의병으로 활약하였다. 조형도(趙亨道)가 대구에서 맺은 인연에 의하여 조형도의 아들 조함장(趙咸章)[1597~1648]이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에 입향하여 함안조씨 대구 원대 입향조가 되었다.

[가계]

조형도의 본관은 함안(咸安)이고, 자는 대이(大而) 또는 경달(景達), 호는 동계(東溪) 또는 청계도사(淸溪道士)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의금부경력 조연(趙淵)이고, 할아버지는 부사직 조정언(趙庭彦)이다.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조지(趙址)이고, 어머니는 권회(權恢)의 딸 안동권씨(安東權氏)이다. 부인은 부윤 오운(吳澐)의 딸 고창오씨(高敞吳氏)이고, 함안조씨 대구 원대 입향조인 조함장이 아들이다. 형은 조수도(趙守道)이고, 동생은 조순도(趙純道)·조준도(趙遵道)·조동도(趙東道)이다.

[활동 사항]

조형도는 1567년(명종 22) 청송 안덕현(安德縣)[현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에서 태어났다. 1587년(선조 20)에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고, 이후 세 차례 향시에 합격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곽재우의 진영에 나아가 전공을 세워 훈련원주부를 제수받았다.

조형도는 1594년에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겸비국랑(宣傳官兼備局郞)에 임명되었고 이어 통정대부가 되었다. 1595년에 경산현령, 1606년에 고성현령, 1624년에 보성군수로 부임하였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 인조가 도성을 떠나 공주(公州)로 피난하자 정예병을 이끌고 달려갔다. 1636년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관찰사 심연(沈演)의 충주(忠州) 진영에 나아갔다. 1637년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등창이 나서 앓다가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조형도는 무과에 급제한 무인이지만 시문에도 능하여 『동계집(東溪集)』이라는 문집을 남겼다.

[묘소]

조형도의 묘소는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팔공산 아래에 있다.

[상훈과 추모]

조형도는 청송군 안덕면 덕성리에 있던 덕봉사(德峯祠)에 배향되었다. 정조 때 편찬된 『충렬록(忠烈錄)』과 순조 때 만들어진 『존주록(尊周錄)』에 조형도의 충렬이 기록되었다.